반도체업계 인력난 가중

반도체업계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산업이 연간 50%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힘입어 관련업계가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나 관련인력확보 가 어려워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인력수급문제는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 등 반도체소자 3사는 물론 중소반도체장비 및 재료업체 등 반도체산업관련 전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중소반도체장비 및 재료업체의 경우는 30~40%이상의 임금인상 등 호조 건을 제시하고 올해초 인력충원에 나서고 있으나 필요인력을 구하기 힘든 실정이며 채용하는 인력의 "수준"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업체들은 소자업체로의 인력유출을 막고 신규인력확보를 위해 임금인상 및 승진 등 파격적인 처우개선방안을 내놓아도 "쓸만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2중 3중의 고충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반도체 3사의 경우도 16MD램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 계속해서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비메모리사업도 확대하고 있어 연구.생산.장비보수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절대인력이 부족하다. 반도체 3사는 올초까지 전년에 비해 무려 5천명 가까이 인력을 늘렸으며 16MD램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올 하반기에는 1만명까지 추가증원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외 현지법인과 R&D센터를 주축 으로 인맥.학연을 총동원해 우수 석.박사 연구인력확보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업계가 올초들어 이같은 심각한 인력난에 허덕이는 것은 반도체산업의 호황으로 필요인력규모가 절대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외국전문장비업체의 국내 현지진출、 장비 및 재료업계의 대형화、 소자업계의 비메모리 사업확대 등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방진복을 입고 무진.무균실에서 연중무휴 3교대로 작업해야 하는 등 근무조건이 열악하다는 점도 인력부족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은 인력부족이 심화될 경우 16MD램 양산시점부터 생산.

개발.장비보수등 전부문에 걸쳐 적지않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 하루 빨리 대학의 반도체관련 우수인력을 확대양성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경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