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는 설 연휴가 들어 있었는데도 제조업의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8.9% 늘어나고 설비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등 경기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휴대형전화기 등 내구소비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급증하고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활황이 건설쪽까지 옮겨붙을 경우경기과열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공업 생산은 지난해 1월보다 0.8%가 감소했으나 반도체、 자동차、 기계、 영상음향통신장 비 등의 호조로 중화학공업이 12.5% 늘어난 데 힘입어 전체 산업생산은 8.
9%증가했다.
이는 94년1월의 18.8%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나 당시에는 비교 시점인 93 년1월이 경기 저점이어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데다 설 연휴로 올 1월 의 조업일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이러한 요인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두자릿수 의 증가율을 유지한 셈이며 경기 확장세가 24개월째 지속된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설비투자 증대로 생산능력이 작년 1월보다 8.6% 늘었는데도 이같은 생산호조를 바탕으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5.4%를 기록、 통계청의 가동률 통계 가 시작된 80년 이후 최고치인 87년6월의 85.5%에 불과 0.1%포인트 차로육박했다. 국내 기계 발주가 작년 1월보다 35.8%가 늘었고 외국기계 수입과 수입허가 실적이 각각 21.6%와 61.3% 증가하는 등 투자활동 또한 여전히 왕성했으나 아파트 표준건축비 인상지연 등으로 건설수주는 6.6% 증가에 그쳤고 건축허가는 8.9%가 늘어났다.
그러나 대형 승용차 출하가 지난해 1월보다 1백52.7%나 늘어났고 무선호출 수신기와 휴대형전화기도 각각 1백51.3%와 1백51%에 이르는 등 내구소비재 출하가 14.7% 증가하는 한편 녹화테이프(1백21.3%)、 휘발유(1백13.9%) 등을 중심으로 비내구 소비재 출하도 10.2% 늘어 전체 내수용 소비재 출하 는 11.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