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젊은이 취향의 트렌디드라마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30대들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가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SBS TV는 지난달 22일부터 방영하고 있는 30대 남성의 순애보를 담은 수목드라마 "다시 만날 때까지"(최연지 극본, 오세강 연출)에 이어 오는 13일부터 는 30대 여인의 헌신적 사랑을 그린 월화가족극장 "고백"(박정란 극본, 고흥 식 연출)을 방영한다.

"여태 뭘했수" 후속으로 마련되는 "고백"은 한 남자와 열렬한 사랑에 빠졌다가 버림받았던 여인이 옛 연인과 재회, 과거의 상처를 딛고 사랑을 가꾸어나가지만 또다시 버림을 받고 눈물 속에 남자를 보낸다는 것이 줄거리다.

이야기는 현주(김미숙분)의 동생 현경(음정희분)이 항공사 부기장과 비행기 에서 기내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열살짜리 아들과 두 동생을 데리고 살고 있는 지역 생활정보지 편집장 현주는 결혼식이 끝난 직후 남동생 현식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사고차량의 차주는 현주의 옛사랑이자 아이의 아버지인 병준(임성민분). 10년 만에 만난 현주와 병준은 다시 사랑을 일군다. 그러나 충격을 못이긴 아내가 자살을 기도하자 병준은 다시 현주에게 상처만 남긴 채 아내에게 돌아간다.

차분하고 우수어린 분위기의 연기로 정평이 난 김미숙과 도시적 풍모의 임성 민이 남여주인공을 맡아 오랜만에 모습을 보이고, 항공사 부기장역을 맡은변우민이 병역기피로 물의를 일으킨 이후 처음으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민다. 이밖에 정혜선.신구.장용.김해숙 등 중견탤런트와 음정희.오대규 등 청춘스타가 각각 개성있는 연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