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온수기、 태양열 난방시스템 등 차세대 에너지원인 태양열을 이용한 각종 기기의 핵심부품인 집열판 박막 제조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외국산 고가 집열판 박막을 수입의존으로 보급이 부진했던 태양열기기의 보급이 크게 확산되는 동시에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와 신규 해외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이태규 박사팀(태양응용연구팀)은 7일 태양열의 산업 용으로의 이용 및 초에너지 절약형 건물 등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집열판의 열성능을 최적화해 저렴한 가격으로 박막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태양열 집열판은 태양열을 효율적으로 모으는 태양열기기의 핵심장비로 금속 판 위에 선택흡수박막을 입혀 집열을 극대화시키고 복사에 의한 열손실을 극 소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에 개발된 태양열 집열판 박막은 국내 최초로 펄스전해법을 이용해 흡수 율이 0.94 이상인 반면 방사율은 0.13 이하로 성능이 뛰어나며 우수한 재현 성으로 대형박막의 제조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 국내 태양열장비 생산업체들은 선택흡수박막을 제조할 수 있는 원료나 제조공정을 수입해 박막 또는 제품을 제조하거나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 해 왔으며 그나마 국내에서는 일부업체만 생산하고 있어 성능이 우수하지 못하고 박막표면의 형태나 질적 수준이 조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집열판 박막 제조기술의 개발로 기존 제품보다 30%이상 저렴하고 20 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태양열 집열판의 개발이 가능케돼 연간 2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개발도상국 및 중국 등 제3국가로 수출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기술연구소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대구에 위치한 삼진정공(대표 이우성 에 무상으로 이전해 저가의 고효율 태양열 집열판 박막의 대량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