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화된 서비스로는 아날로그 셀룰러망(현재 이동전화망 을 이용하는 CDPD(Cellular Digital Packet Data)방식을 들 수 있다.
이 방식은 현재 미국의 중요한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체 적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방식의 구성은 기존 셀룰러망에서 음성 채널 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유휴 채널을 이용해 데이터를 패킷(꾸러미) 형태로 전송하는 것이다.국내에서는 이동전화 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이 CDPD방식의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두번째로는 역시 보편적인 무선통신망의 하나인 TRS(주파수 공용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TRS무선데이터통신 방식이다. TRS단말기에 무선 모뎀을 장착 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이 방식은 기존 설비외에 약간의 투자로 데이터통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현재 한국항만전화가 이 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나전국망 건설에 따른 투자 능력이 부족、조만간 상용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다. 세번째로는 전용 무선패킷데이터통신서비스를 들 수 있다. 이 방식은 무선 데이터통신만을 위해 설계된 것이라는 점에서 다른 방식에 비해 데이터전송 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독자적인 무선통신망을 가지지 못한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무선패킷데이터통신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얼마전 정통부로부터 무선데이터통신 시험서비스 허가를 받은 한국통신의 경우 서울지역에 30개 기지국을 설치、 전용 패킷망을 구성하고 3백개의 단말 기로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며 데이콤도 지난해 미국 모토롤러사로 부터 실험용 장비를 도입、이달부터 실험국 운용에 나서고 있다.한국통신과데이콤은 무선 데이터패킷방식이 다른 방식보다 데이터 전송의 안정성과 유선 패킷망과의 연동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 타 사업자들과의 차별성을내세우고 있다.
이밖에도 새로운 형태의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 개발을 위한 선진국들의 움직임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과 개인휴대통신 분야에서 데이터 통신을 실현시키려는 노력이다.
특히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의 경우 유선구간뿐 아니라 무선구간까지 디지 털 데이터를 주고 받는 구조라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어떤 방식보다 쉽게 무선 데이터통신을 실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의 등장이 무선 데이터 통신 분야에서돌풍의 핵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하지 만 디지털 이동통신을 이용한 무선데이터통신은 기본적으로 데이터통신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는 패킷교환방식이 아닌 회선 교환방식이기 때문에전송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디지털 이동전화시스템의 상용화에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유럽의 GSM이 현재 9천6백bps급의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것들 외에도 현재 미국 등에서는 무선호출 네트워크를 이용해 무선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한정된 메시지를 무선 호출기를 통해 전달하는 페이저 데이터통신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싼 값에 소량의 정보를 얻길 원하는 소수의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가장 적합한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끝난 것은 아니다.그러나 소비자들의 성향과 우리나라 통신수 준을 감안해 볼 때 국내 무선 데이터통신시장은 크게 이동전화망을 이용하는CDPD방식과 전용 무선패킷 데이터방식、그리고 TRS망을 이용하는 TRS무선데 이터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국항만전화의 투자능력에 비추어 당분간 TRS 데이터 통신의 상용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본다면 앞으로 수년정도는 한국이동통신의 CDPD방식과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전용 무선 패킷 데이터통신 간의 싸움으로 압축될 공산 이 크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