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 가격의 폭등으로 채산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전자업계가 일부원자재에 대한 구득난까지 겪으면서 수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업계는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골판지.스티렌모노머.철판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최근 50%에서 최고 1백% 이상 치솟은데다 공급이 달려 채산성 악화와 수출차질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전망이다.
전자제품 플라스틱 부분에 쓰이는 레진의 원료인 스티렌모노머 가격은 지난해초 t당 4백70달러에서 올초 9백80달러로 1백10% 정도 올랐고 앞으로 1천 5백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같은 가격폭등은 공급업자들의 담합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는데 현실적 으로 공급업체들의 설비증설이 어려워 공급차질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또 전자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동가격이 최근 t당 2천9백85달러까지 올랐고 알루미늄 가격도 지난해초의 t당 1천1백75달러에서 61.1%가 오른 1천8 백93달러에 이르고 있다. 전자제품의 포장에 쓰이는 골판지는 지난해초보다7 0%이상 오른 t당 6백50달러이고 앞으로 7백20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모니터용 브라운관.4메가D램.중앙처리장치 등 주요 전자부품은 가격 상승과 함께 품귀현상을 보여 생산 자체에 차질을 빚고 있다.
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의 경우 전세계적인 공급부족으로 올들어 대당 5달러 정도가 올랐는데 삼성전자.LG전자 등 자체생산업체들도 월 4만~5만대 정도부족한 실정이다. 4메가 D램의 경우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 등 생산업 체들도 최근 자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일부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것으로전해졌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