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정보통신망의 핵심기술인 1백55Mbps급 "광가입자 전송장치(FLC:fi ber loop carrier)"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한국통신은 초고속 정보통신망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전화국에서 통신수요가 많은 대형 빌딩까지 광케이블을 통해 가입자에게 음성.데이터.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1백55Mbps급 "광가입자 전송장치"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1백55Mbps급 광가입자 전송장치는 세계적으로도 상용화 초기단계에 있는 첨단 시스템으로 망 및 회선관리.자체진단 기능을 갖고 있으며 전화국에서 원격제어 및 원격유지보수 등이 가능해 설치 및 운용유지보수가 쉽고 망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한국통신은 지난 92년 10월부터 한국통신 통신시스템개발센터 주관 아래 LG정보통신과 삼성전자.성미전자 등과 공동으로 1년 6개월만에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전화국에서 가입자 빌딩까지 광섬유 두 가닥으로 일반전화 1천8백 90회선을 전송할 수 있고 잡음 및 혼선을 방지할 수 있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한국통신은 이번 광가입자 전송장치를 영동전화국과 한국통신 연구개발원 간에 설치、 화상회의를 비롯해 일반전화.데이터통신 등을 시험 운용한 후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케이블TV와 VOD.B-ISDN 등 다양한 광대역 서비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안에 이 광가입자 전송시스템을 1백여개 대형 건물에 우선 설치하고9 9년까지 이를 1천5백개 건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형 아파트단지와 같이 수용밀집지역에서 사용할 FTTC(fiber tot he curb)용 장치를 2단계로 개발해 2015년까지는 전국적으로 모든 가입자를 광케이블로 대처할 방침이다. <구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