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더블와이드" TV 개발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8일 32인치 광폭(와이드) 화면을 좌우 반으로 나눠21인치 두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더블와이드" TV를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날 제품설명회에서 광폭TV로는 국내 처음으로 평평도가 2.0 R인 브라운관을 채용, 영상의 일그러짐을 최소화했을 뿐 아니라 기존제품과 달리 화면을 2개로 나누어도 다른 한 화면을 무선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는새로운 개념의 광폭TV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모두 42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제품은 광폭TV에 수신감도 증폭기 LNA 를 채용, 난시청지역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다이내믹 더블포커스 시스템을 내장, 화면 외곽부의 초점이 흐려지는 기존 대형TV의 단점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3차원 터보사운드 시스템의 채용으로 고급오디오 수준인 50W의 고출력 음향을 즐길 수 있고 다른 제품과 달리 별도의 파노라마 기능을 추가, 4대3 화면비율을 16대9의 광폭화면으로 확대하더라도 화면의 인물등이 뚱뚱해 보이지 않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환경보호 개념을 도입, 방송 종료 15분후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도록 했으며 자원재활용 차원에서 스피커 그릴부위의 재질과 TV캐비닛을 동일한 재질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서울을 비롯 대전(14일) 광주(17일) 대구(21일) 부산(24일) 수원 (28~31일)등 전국 6대도시를 순회하며 "광폭TV로드 쇼"를 가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 신제품 개발로 광폭TV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판단, 올해 판매목표를 1만3천대로 잡는 한편 오는 5월까지 24.28인치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금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