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정밀이 스피커시스템의 핵심소재인 진공판에 대한 다이아몬드 코팅기술 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 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신의 이번 다이아몬드 코팅기술 개발은 선진 제조수준을 보이고 있는 앰프 리시버 튜너등과 함께 스피커시스템도 이젠 이들 제품과 세계시장에서 어깨 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동안 스피커시스템은 디자인 도장기술에서는 선진수준에 버금갔으나 가장핵심이 되는 음질부문에서 문제점을 드러내 외국업체들로부터 기피대상 품목 으로 지목되는 등 수모를 겪어왔다. 이에따라 앰프 튜너등 단품수출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스피커를 포함한 시스템 수출물량은 거의 없다시피해 고부가가치를 실현하지 못해 왔다.
특히 하이엔드 제품의 경우 브랜드를 제대로 개발하지 않은 업체들의 책임만큼이나 스피커의 음질구현이 최대 당면과제로 대두돼 왔다.
스피커시스템의 음질 구현은 스피커의 형태와 핵심소재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가 주로 설계하고 있는 스피커의 형태는 미로형 위상반전형 밀폐형등 3가지. 이 가운데 음의 방출이 외부로부터 나타나지 않는 밀폐형의 음질이 가장 뛰어나고 밑으로부터의 음이 방출되는 위상반전형, 그리고 미로형 순으로 스피커 음질이 좌우된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형태 못지않게 스피커의 음질은 유닛 소재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피커시스템의 유닛 소재는 실크 종이 폴리아미드등의 계열 이 주류를 이뤄왔다.
최근 들어서는 티타늄을 사용하는 추세로 바뀌었고 삼신정밀이 개발한 다이아몬드 진공판의 경우 하이엔드 제품에 극히 일부 사용돼 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가 다이아몬드 코팅 진공판의 사용을 자제해 온 것은 뛰어난 음질구현에 도 불구、 가격에 미치는 원가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불과 동전 크기만한 진공판의 가격이 약 5천원대에 이르고 이마저도 일본.유럽지역에서 수입해 써야 했다.
일반적으로 티타늄계열의 진공판을 사용할 경우 음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고음부에서 고음대역에 이를 경우 음압이 떨어지는 반면 다이아몬드 코팅 진공 판은 음압을 크게 상승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를테면 티타늄 제품 은 19kHz으로 고음대역에 이르면 음압이 급격히 약해지는 반면 다이아몬드 코팅제품은 이를 유지해 청취감을 크게 보상해 준다는 얘기다.
특히 다이아몬드 코팅제품은 티타늄에 비해 수명이 2~3배에 이르는 강한 성질과 먼지가 안끼는 배타적인 물리적 특성으로 VCR 헤드폰 스테레오등 가전 제품에서의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신이 이번에 개발한 다이아몬드 코팅 진공판은 이같은 특성 구현외에도 컬러의 다양화와 저가격대를 실현、 일본제품보다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제의 경우 남보라색의 색상구현만이 가능한 데 비해 삼신의 진공판은 올 컬러의 색상이 가능하고 가격대도 2천~3천원대에 불과、 5천원대에 이르는일제보다 저렴하다.
스피커시스템에 사용되는 다이아몬드 코팅 진공판은 지난 92년 한국과학기술 원(KAIST)에서 개발을 완료、 상품화를 추진했으나 상품성과 품질이 떨어져중도에 포기한 소재부품이다.
삼신은 이의 개발을 위해 옛 소련 국방부 관계자들의 조언을 상당부분 반영 、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양산체제에 대한 부분이나 삼신측은 국내에 공급할 충분한 물량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혀 VCR에 이어 스피커시장에 또다시 다이아몬드 코팅 바람이 불 전망이다. <모 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