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첨단기술 경쟁 뜨겁다

지난해 수요폭발을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에어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기술경쟁이 치열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를 비롯 주요 에어컨업체들은 유전자이론 등을 채용함으로써 편리성을 한 차원 높인 제품뿐 아니라 건강 및 위생에 대한 관심에 부응, 공기정화.제습.탈취 기능 등을 보강해 실내환경을 복합조절하는 신개념의 에어컨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가정용 21종、 업소용 16종등 총37가지의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LG전자는 올해 유전자이론을 채용한 6가지모델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에어컨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최신형 모델들은 기존의 뉴로(Neuro)학습기능에 유전자이론을 결합、 에어컨 스스로 실내환경뿐 아니라 사용자의 작동습관까지 반복학습、 최적의 냉방을 실현하는 것으로 뉴로퍼지.카오스제품에 이어 향후 시장주도 상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는 신제품에 사람의 활동량과 위치를 탐색할 수 있는 "서치레이더"를 채용 、 경제적인 냉방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총34가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삼성전자는 최신 주력모델에 냉풍을 14%이 상 증가시킬 수 있는 대형 터보(Turbo)팬을 장착、 강력한 냉방기능을 강조 하고 있다.

삼성은 또한 유전자이론을 채용한 냉난방 겸용모델을 기술이미지 상품으로 부각시키고 있으며 창문형 룸에어컨에는 랭기 자동회전기능과 수평순환설계 를 도입、 저소음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본의 산요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룸에어컨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만도기계 는 지난해 채용한 트윈 컴프레서와 뉴로 자동운전기능외에 제습.순간강랭등다양한 신기술을 부가、 타사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만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패키지에어컨에는 이너시아사의 고성능 스 크롤 압축기를 장착, 강력냉방을 도모했고 특수항균제인 "바이오 사이드(Bio cide)"를 첨가해 건강 및 위생기능을 강조했다.

대우캐리어사로부터 공급받는 대우전자는 신형 룸에어컨 분리형의 경우 전모 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으로 향상됐고 굴곡형 냉각기를 내장、 쾌속 및입체냉방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또한 경쟁사에 비해 다소 컸던 규격이 콤팩트크기로 축소된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디자인과 리모컨의 성능 향상등 전반적인 면에서 지난해보다 진일보 한 신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