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3사, "엔고.달러폭락" 환관리 비상

전자3사가 "엔화폭등-달러화폭락"사태로 이어지는 국제외환시장의 이상기류 에 대응、 환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이 가파르게올라 오는 연말까지 85엔에 이르는 한편 미달러화에 대해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환차손익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컬러TV.오디오.VCR.에어컨 등 각종 전자제품의 부품수입을 통화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유럽등지로 전환、 엔고에 따른 환차손을 줄이는 한편 조기결제제도를 도입、 보통 1개월 이상으로 되어있는 구매결제일을 크게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엔화결제를 요구하는 일본업체들에 대한 구매통화를 달러화로 전환할 것을 모색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그동안 추진해오던 3대 7의 엔화 대 달러화의 결제비율을 유지하되 엔화결제요구 바이어에 대한 결제를 조속히 처리、 환차손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는 외환거래의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총결제액의 30~50%선 을 위험부담회피(리스크헤지)용 통화로 준비하던 것을 환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한편 하반기에 일본으로부터 대규모의 시설재를 수입해야 할 TFD-LCD투자계획 등을 전면수정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최근들어 일본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전제품의 OEM수출이 늘어나면서 해외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 각부서의 원자재 수입과 해외 투자에 대한 대금결제등을 외환업무부와 국제금융팀과 협의한 후 처리하기로했다. 대우전자는 이와 별도로 엔고에 따른 환차손을 줄여나가기 위해 국제금융팀 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내 금융선물환제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금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