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판촉에 열을 올리면서 각제 품의 기능이 거의 비슷한데도 객관적인 평가도 없이 마치 자사제품에 채용된 기능만이 가장 우수한 것처럼 홍보、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14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AIT코리아、 LG소프트웨어、 포스데이타 등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최근 거의 엇비슷한 기능을 채용한 윈도 즈용 워드프로세서를 일제히 출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제품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전문 문서작성에나 필요한 그래픽、 클립아트기능 등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객관적인 평가없이 자사제품이 가장 좋은 제품인 것처럼 홍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윈워드 2.0"을 출시한 LG소프트웨어는 이 제품의 홍보물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글꼴과 실용성 높은 금성조각그림(클립아트)이 문서에 생기와 힘을 주어 품격을 높여준다"고 선전하는등 마치 자사제품의 글꼴이 최고인것처럼 과장 홍보하고 있다.
"일사천리 3.1 플러스"를 내놓은 포스데이타도 이 제품에 클립아트 8천종과 글꼴 45종、 워드아트 기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일사천리 3.1 플러스로 요술을 걸어보세요"라는 형태로 선전하고 있다.
AIT코리아는 "워드퍼팩" 홍보물에서 객관적인 평가자료도 없이 "느낌으로 다가서는 최강의 세계、 그 힘과 스피드를 직접 경험해 보십시오"라는 선전문 구를 앞세워 그래픽、 편집기능등을 강조하고 있다.
"워드 6.0"을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도 신문광고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차 트와 그래픽까지도 그대로 불러들여 수정및 편집을 편리하게 해준다"며 자사 제품의 그래픽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이 워드프로세서를 선택할 때 그래픽이나 클립아트기능이 가장 중요한 기능인 것처럼 오인、 워드프로세서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다양한 문자지원、 한영.영한사전、 한자사전등의 제공여부 등 중요사항들을 도외시하게하는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소프트웨어업체들이 강조하는 클립아트와 그래픽기능 등은 문서에 그림을 삽입하거나 도표작성시 사용되는 기능으로 사무실에서 문서작성을 전문으로 하는 소수의 사람들만 필요로 하는 기능인 데 업체들은 마치 이들 기능이 워드프로세서 전체 기능을 좌우하는 것처럼과장선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제품구입시 이를 집중 질문하는 등 유통점들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