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중 정부가 수치지도제작사업에 들어가는 것은 범국가지리정보시스템(G IS)사업의 신호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또 이와함께 GIS업계의 구체적 사업계획을 확정할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중요성도 가진다.
관련업계는 정부가 GIS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힌 지난해 5월이래 언제 수치지 도 제작사업이 본격화될 것인지에 최대의 관심을 쏟아왔다.
이는 수치지도 제작사업의 진행경과에 따라 이후 관련업체들의 GIS 구축계획 이 자동적으로 확정되는 사업속성때문이다.
GIS에 필요한 지도는 수치(전산)지도로 말그대로 지형공간에 관한 정보를 있는 그대로 지도에 표현해 낸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종이에 표현된 아날로그 지도와 다름이 없다.
그러나 전산에 적합토록 항측 필름을 바탕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이를 전산에 적합하도록 벡터라이징 또는 디지타이징을 통해 컴퓨터내에서 활용되도록 해야된다.
이것이 항측 도화 수치지도제작의 처리과정으로 설명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수치지도상의 기존 속성정보에 정보의 층(레이어)을 만들어 DB화하는 사업을 통해 컴퓨터상의 지리정보시스템이 완성된다.
GIS구축사업이란 이러한 각종 지형공간 관련정보를 DB상에 구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성격을 가진다.
GIS사업의 전공정이라고 할수 있는 항측및 도화 수치지도제작 사업은 자연히 이후의 DB구축사업등 후공정을 맡고 있는 관련업계의 사업을 확정, 촉진시켜 주는등의 연쇄작용을 일으키게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GIS구축에서 지도제작사업 비중은 20%、 DB구축작업 비중 은 70~80%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어 지도제작 이후의 사업성이 엄청나다.
국립지리원의올해 수치지도 제작사업계획을 보면 수치지도작업을 해야 할 도엽수는 1만1천도엽의 3분의1 정도로 책정되어 있다.
국립지리원측은 당초 2만5천분의1 지도제작안에서 후퇴、 올해 1천분의1 지도와 5천분의 1지도만 제작하고 2만5천분의1 지도는 제작하지 않는다는 방침 이다. 가장 많은 수치지도 제작사업이 이루어지는 부분이 정부투자기관의 공공사업 용 지도제작분 3천6백여도엽(축척 5천분의 1)이다.
또 1천분의1 지도로 제작되는 부분이 5백도엽으로 전국 74개 도시중 부산、 태백、속초、 삼척 、 청주、 포항、 울산등 7개도시가 참여하는 부분이다.
부산시가 GIS분야에 선발도시로 참여한 것은 향후 GIS사업 활성화에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과 더불어 가장 복합적이고 실제적인 GIS구축사업 무대가 될 지역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께 첫 결실을 보게 될 공공사업분야와 7개 도시에 대한 DB구축사업의 업계수주전도 자연히 불꽃 튀는 경쟁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국립지리원은 수치지도제작계획과 관련、 지난 74년부터 20년간 작업된 5천 분의1 지도중 디지타이징해 수치지도로 사용할 수 있는 지도는 전체 수치지 도 소요량 1만1천도엽중 8%정도로 보고 있다.
아무튼 이 부분을 제외하고 수치지도제작의 첫단계인 항측사업이 전제되면서 항측기를 보유한 한진GIS、 범아엔지니어링、 중앙항업등 3사가 우선 국가 GIS사업의 선발로 나서게 된다.
또 이달말 수치지도제작업체 선정발주가 이뤄지게 됨에 따라 수치지도제작업 에 나서는 약 30여개 업체들의 치열한 수주전도 예상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GIS업체들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대한 수 주전도 급속히 가열될 전망이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