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세계화 수준, 모든 부문서 낙후

부산시는 14일 시의 세계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을 기준(1백)으로 무역.금융.물가.국민생활 부문등 11개 분야의 세계화수준을 비교한 자료(93~94 년도 대비)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부산시의 세계화 수준은 무역개방.금융.산업.국민생활 부문등 모든 면에서 세계 수준의 도시에 비해 크게 낙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상공업체들의 대외투자가 매우 저조해 해외 전용공단 설치와 자매 결연등을 통한 해외진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무역부문에서 수입자유화 지수의 세계화 수준은 미국의 97.7%로 비교적 높았으나 무역의존도는 42%에 그쳤고 대외투자 지수는 0.3%로 매우 저조했다. 특히 부산은 외국무역사무소 3개소、 외국은행지점 13개소、 상공회의소 협력도시 21개소밖에 없어 국제경제 기반시설이 폐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저조한 무역분야 지수로 부산지역 수출실적은 68억달러에 불과、 전국 의 7.0%수준에 그쳤다.

금융물가 부문에서는 이자율과 할인율、 소비자물가가 매우 높아 할인율의 경쟁력지수(CPI)는 60%、 이자율의 경쟁력지수는 50%、 소비자물가지수의경쟁력지수는 62.5% 수준에 머물렀다.

이같이 부산시의 세계화 수준이 저조한 것은 그동안의 폐쇄적인 국제교류와 무역장벽 등이 주요원인으로 지적돼 앞으로 상당한 수준의 대외협력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