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가전 상설 할인매장 확산 조짐

가전제품 상설할인매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관련백화점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백화점과 가전대리점들은 가전제품을 정상 유통가격보다 큰폭으로 할인、 싼 값에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가전제품 상설 할인판매장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유통업체들은 현재 가전제품 가격 구조상 신제품이나 런닝모델의 가격 할인폭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 우선 단종모델을 중심으로 상설할인매장을 구성、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올들어 가전제품 상설 할인판매장 설치를 적극 추진해온 롯데백화점은 최근가전업체로부터 공급받아 판매해오던 제품중 단종 재고 모델에 대한 환입을 중단하고 이들 제품을 중심으로 할인매장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이 이처럼 단종 모델을 중심으로 가전제품 할인매장을 운영할 경우 할인매장에서 판매하는 가전제품의 가격은 소비자권장가보다 30~40% 정도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설치를 추진중인 가전제품 할인매장을 초기에는 판매중심 보다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매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코아백화점도 강남 본점에 개설할 예정으로 있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킴스 클럽에 가전제품 할인매장을 설치할 계획으로 있다.

가전대리점 중에는 현재 LG전자의 신촌대리점인 파라대리점이 단종 모델을 중심으로 가전제품 창고형 할인매장을 운영중인데 이와 동일한 형태의 할인매장 설치를 원하는 10여개 대리점 운영자들이 LG전자를 방문、이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부 대리점들이 창고형 할인매장을 설치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LG전 자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연내에 문을 여는 가전제품 할인매장은 10 여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롯데백화점이 가전제품 상설 할인매장을 운영할 경우 주요 대형백화점들도 이를 경쟁적으로 설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가전3사는 이들 가전제품 할인매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경우 대리점의 악성제고등 유통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신축적인 계획생산이 가능하다는이점을 들어 제품 공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