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전자(대표 김해용)가 5억여원을 투입, 1년6개월간의 연구끝에 지난해말 선보인 다기능 멀티스위치 "알리오"는 기존 스위치에 대한 온-오프(On-Off) 방식의 고정관념을 깨고 가정용 스위치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원래 건설업에 종사했던 이 회사 윤용화부사장의 아이디어로 개발이 시작된다기능 스위치는 취침전 소등시간과 기상시간을 예약하면 소등하지 않고 잠이 들어도 자동으로 불이 꺼지고 기상시에는 자동점등과 동시에 시계처럼 자명종이 작동, 편리성이 탁월하고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장시간 외출이나 휴가철에도 예약기능을 활용하면 매일 예약시간에 자동으로 점등되었다가 6시간후에 자동으로 소등되므로 외부인으로 하여금 집안에 사람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도록 해 방범기능을 수행한다. 이 제품은 가정에 부착된 기존 KS규격품과 크기가 동일하고 콘덴서나 스피커가 따로 필요없어 가정에서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
조흥전자는 이러한 다양한 기능수행과 초소형화를 이루기 위해 고성능 주문 형반도체(ASIC)채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지난 93년 현대전자와 협력을 시도했으나 주목받지 못하고 다시 삼성전자에 제휴를 타진, 결실을 맺게 되었다.
현재삼성전자에서 ASIC칩을 전량 공급받아 서울과 광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알리오"는 수험생 직장인등과 절전.방범기능을 필요로 하는 건축및 설비업체의 관심을 끌어 출시된지 불과 넉달만에 25만여대를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이 제품은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에도 조만간 수출될 예정이다. 올초 리모컨으로도 조작이 가능한 신모델을 선보인 조흥전자는 기능을 더욱보완 가정용뿐 아니라 산업용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