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일본 노이즈 대책 부품시장 동향

80년대 중반이후 선진국들이 전자파에 대한 규제를 크게 강화한 것을 계기로 전자파 노이즈 대책용 재료 및 부품시장이 매년 두자릿수를 넘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 및 고주파화 추세와 맞물려 노이즈 대책재료 자체가 고도화되고 있으며 부품 또한 초정밀도를 요하는 SMD부품 등으로 점차 대체될 전망이다. 세계 노이즈 대책부품 시장은 거의 일본의 독무대라 할 수 있다. TDK, 무라타, 마쓰시타 등 일본 부품업체들은 자성체, 유전체 등 전자재료 기술의 노하우와 "월드 와이드" 영업전략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일본 주요 EMI대책 부품업체들의 최근 동향과 시장현황 및기술전망을 분야별로 점검한다. <편집자 주> 인덕터(L).저항(R).콘덴서(C). 수동소자의 대표격인 이들은 EMC측면에서 보면 노이즈 발생의 3요소다. "필터" "차폐(실당)" "접지" 등 노이즈 대책의 3요소중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필터는 아이러니컬하게 이들 3요소를 단독, 또는 조합해서 만든다.

노이즈필터, 라인필터, 인라인필터 등 주로 3가지로 대별되는 EMI필터는 불필요한 전자파를 제거하는 가장 일반적인 노이즈 대책부품으로 최근 수년간 일본시장에서도 10% 이상의 꾸준한 성장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전체의 EMI필터 생산량은 대략 1백13만개로 추정되며 이중 10 선에 약간 못미치는 9만개가 해외시장으로 수출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예상실적도 지난해보다 소폭(6%) 늘어난 1백20만개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6~7%대의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해서 오는 2000년에는 1백50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별로는 세계적으로 양대 EMI필터업체로 알려진 TDK와 토킨이 전체시장에 서 나란히 20대의 마켓셰어를 유지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마쓰시타.무 라타.후지.도호 등이 뒤를 바싹 쫓고 있는 형국이다.

전반적으로 향후 일본 EMI필터 시장은 소폭의 안정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VCCI의 노이즈 규제에 대한 규격이 일단락된데다 세트업계의 원가절감차원에서 회로설계 당시부터 노이즈를 원천적으로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점차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TDK, 토킨 등 선두업체들의 움직임도 대용량, 고감쇠량 등 고부가 품목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서지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서지흡수 필터등 복합기능 필터 개발을 다각도로 추진중이다.

또 신호회로용 3단자 필터의 경우는 날로 초소형화되고 있는 정보통신기기의 추세에 따라 표면실장기술(SMT) 분야에서 노하우가 풍부한 TDK, 마쓰시타 등이 대응 칩 비드 필터의 개발에 적극 나서 주목할 만하다.

<노이즈제거 콘덴서> 노이즈제거용으로는 콘덴서도 자주 응용되는데 적층세라믹콘덴서.탄탈전해콘 덴서.필름콘덴서 등이 두루 채용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적층콘덴서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전체 콘덴서시장중 노이즈 대책용으로 쓰이는 콘덴서는 수량을 기준으로 40 를 훨씬 넘고 있으며 금액대비로도 20%에 근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내 노이즈제거콘덴서 시장은 지난해 7천5백만개, 1천2백억엔대로 추정되며 올해는 이보다 4~5% 정도 늘어난 7천9백만개, 1천2백60억엔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는 2000년에는 9천7백만개, 1천4백80만엔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부터는 쇠퇴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다른 EMI대책부품과 마찬가지로 노이즈 콘덴서시장도 향후 몇년간은 급속한 성장보다는 한자릿수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업체별로는 적층 세라믹콘덴서 부문에서 특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무라타 가 40%에 가까운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그 뒤를 TDK, 마쓰시 타전자부품이 있고 있다. 전해콘덴서 전문업체인 케미콘 니치콘 등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기술적인 움직임은 마쓰시타.무라타를 중심으로한 1005(1.mm×0.5mm)사이즈 의 칩적층콘덴서 등 초소형 제품과 티탄산 발륨 등 다양한 유전체개발을 통한 고성능 세라믹 콘덴서 등이 현재로선 가장 전망이 밝다.

<노이즈 인덕터> 노이즈는 일반적으로 전원계와 신호계로 나뉘어 대책을 수립한다. 전원계는 주로 인덕터(L)와 콘덴서(C)를 조합, 파워라인 노이즈 필터를 형성한다. 즉 직렬의 고주파용 인덕터로 노이즈를 방지하고 콘덴서로 노이즈를 통과시킨 다. 고주파 인덕터에는 주로 고투자율의 Mn Zn계 페라이트가 응용되며 간혹 저주파수 대역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아모퍼스(비정질) 재질의 고투자율 코어 가 사용되기도 한다.

신호계는 EMI필터, 인덕터, 콘덴서 등이 폭넓게 사용되는데 부품의 고밀도화 가 진행되면서 SMT 대응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노이즈 인덕터 시장 규모는 1억7천6백만개로 추정되며 올해는이보다 6% 늘어난 1억8천만개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덕터는단일체는 물론이고 타부품과 조합해서 사용되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노이즈인덕터는 필터회로와 복합 사용하기 때문에 업체간 시장점유율도 필터 시장과 마찬가지로 TDK, 마쓰시타, 도호 등의 서열이 재현되고 있다.

각종전자기기의 디지털화, 고주파화, 초소형화가 급진전 되면서 노이즈 인 덕터만으로 노이즈를 잡는 단일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각종 실장부품에 요구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칩 노이즈 인덕터의 소형화 가 가속, 1005타입의 상용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이와함께 전자기기의 고주 파화와 함께 높은 자기공진 주파수를 갖는 제품의 시장성이 더욱 높아지고있다. 노이즈방지 스틱전원> 스위칭 전원시장은 산업용기기를 중심으로 순조로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노이즈대책부품중에서는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고주파기기 의 사용확대로 수요확대가 예상된다.

스위칭전원은 기기자체가 노이즈발생원이라 할 수 있어 자체적인 노이즈 대책이 요구된다. 따라서 사용장소, 사용목적에 따라 각각 달리 적용되기 때문에 수용의 대부분(70%이상)을 커스텀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규모는지난해를 기준으로 6천1백만개, 2천7백50억엔대로 잠정집계되고 있으며 적어도 2000년대까지는 10%에 근접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다. 업체별로는 TDK가 재료.부품.설계.실장기술 등 총체적인 기술확보를 등에 업고 선두를 지속하고 있으며 마쓰시타, 산켄, 네미크램더, 후지 등이 먼거리 에서 추격하고 있다.

신제품 동향은 커스텀제품의 비중이 높은 관계로 다용도, 다품종 시리즈로 나가는 상태며 적용기기가 산업용에서 PC, 프린터 등 정보기기 및 OA기기로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최근의 기술추이는 스위칭 주파수가 고주파화됨에 따라 탑재부품의 소형화가 가속, 전원회로에서의 고밀도 실장기술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현재 주류 인 PWM방식의 한계를 개선한 공진 주파수방식이 향후 유력시된다.

<노이즈 컷트랜스> 전원라인에서 침입하는 모든 모드의 라인노이즈를 광범위하게 방지할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은 바로 노이즈 컷 트랜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전반적인 시장규모는 94년 추정치가 1천8백만개, 20억엔대로 매우 협소하지 만 성장 잠재력은 크다. 올해는 전년대비 10%정도 늘어난 2천4백50만개, 22 억엔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체별로는 오랜 역사를 지닌 덴켄이 70% 넘는 마켓셰어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다이헨, 다무라 등이 멀찌감치서 뒤를 쫓고 있다. 그러나 원천 기술에 대해 덴켄이 대부분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덴켄의 독주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덴켄은 특히 KHz에서 GHz대의 주파수 대역에서 광범위하게 응용가능한 "NCT Z"시리즈로 독주채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있다. 다무라가 2중 정전 실드 구조로 무장한 초절연 트랜스인 "NR"시리즈로 대응하는게 고작이다. 수요측 면에서는 감쇄효과가 큰 고대역의 제품 및 수KVA에서 1천KVA까지 사용폭이 큰 대형 노이즈 컷 트랜스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

<노이즈커넥터> 커넥터부문에서는 커넥터를 통해 전원라인이나 신호라인으로 들어가는 노이 즈에 대한 대책에 초점을 두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노이즈규제에 대한 기준정립으로 노이즈대책용 커넥터 역시 초창기의 수요급증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OA기기 등 특정분야에 대한 신규수요와 커넥 터를 통한 노이즈의 감염에 관심이 커 꾸준한 수요창출이 기대된다.

94년 추정 실적액은 2천7백여만개, 2백45억엔대로 전년대비 20%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20%이상 늘어 수요가 3천3백59만개에 달할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커넥터시장과 마찬가지로 노이즈 커넥터 시장 역시 일본항공, 히로세,A MP가 각각 20%안팎씩 균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초창기 멤버인 제일전자 공업과 마쓰시타, 무라타가 점차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무라타는 고주파 특성이 우수한 초소형 관통 콘덴서를 단자피치 2mm의 소형 커넥터에 내장한 PCB용 헤드커넥터를, 마쓰시타는 2.3mm의 초소형 필터소자 를 커넥터에 일체화한 제품을, 제일전자공업은 실드커넥터와 파일커넥터로 각각 선두를 향해 추격중이다.

향후 노이즈대책 커넥터시장은 SMT응 필터커넥터 등 초소형 고밀도제품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고주파수 대역에서 공진하지 않고 우수한 노이즈제 거효과를 발휘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