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부, 대형컴퓨터 개발 과제 기술협력 계약..

통상산업부등 정부부처가 추진중인 대형컴퓨터 개발 사업에 반발、 이탈할 움직임을 보였던 한국컴퓨터가 공동개발 참여방식이 아닌 VAR 형태로 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통상산업부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컴퓨터 개발사업의 기술협력 업체 로 내정된 AT&T GIS와 서울대 컴퓨터 신기술 공동연구소、 삼성전자、 현대 전자등 국내 협력기관및 업계는 기술협력 조건 협상과정에서 탠덤 사업의 위축을 고려、 프로젝트 참여를 보류해온 한국컴퓨터의 수용 방안을 논의한 결과 한국컴퓨터를 VAR 형태로 참여시키기로 결론을 내렸다.

한국컴퓨터가 VAR 형태로 이 사업에 참여하면 한국컴퓨터는 향후 서울대 컴퓨터 신기술 공동연구소、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이 공동 개발한 국산대형 컴퓨터(MPP시스템)의 국내 판매권을 갖되 공동개발에 직접 참여한 업체와 달리 개발에 필요한 출연금을 내지 않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요 현안이 해결됨에따라 AT&T GIS와 서울대 컴퓨터 신기술 공동연구소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협력기관및 업체간 기술협력 계약이 다음주중에 정식체결될 전망이다.

한편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LG전자가 지난해 5월부터 "시스템 3600 통상부대형 컴퓨터 개발사업 제안기종)"의 국내 판매권을 획득한 것과관련 AT&T GIS측은 자사가 기술전수업체로 선정되기 이전에 LG전자와 SI계약을 체결했고 1년 단위로 계약이 갱신되기 때문에 통상부의 대형컴퓨터 개발사업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통상부및 업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국산 대형컴퓨터가 개발되면 AT&T GIS 는 현재 판매중인 "시스템 3600"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고 삼성、 현대、 한국컴퓨터만이 국산화된 기종을 판매하게되는 체제로 변화될 것"이라며 "한국 AT&T GIS 역시 향후 시스템 3600과 그이상 기종은 대형컴퓨터 프로젝트 개발업체를 통해서만 판매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부와 한국AT&T GIS가 이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LG전자와 AT&TG IS가 "시스템 3600"의 국내 판매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지가 중요한 관심사 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