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대표 이희종)이 국내업체로서는 처음으로 공장자동화의 핵심기기인 논리연산제어장치(PLC)용 고속 특정용도집적회로(ASIC)를 국산화、 PLC기술 국산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LG산전연구소가 지난 93년부터 총4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2년여만에 개발에 성공한 PLC전용칩은 국제표준규격인 IEEE 1076의 하드웨어표현언어인 VHDL을 사용해 설계했으며 0.8미크론의 반도체제조공정으로 제작한 고집적 주문형반도체다. 이번에 개발한 ASIC은 프로세서용 3개모델、 특수I/O용 4개 모델、 통신용1 개모델등 모두 8개 모델로 PLC성능의 주요기준인 명령어당 처리속도면에서선진PLC업체인 일미쓰비시의 1백50ns(나노초=10억분의 1초)、 후지의 1백25 ns보다 우수한 1백20ns를 실현、 PLC의 성능고급화는 물론 국산PLC의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일본업계에 의존해온 기술에서 탈피、 독자적인 기술확보는 물론국내PLC업체들의 ASIC설계능력향상과 PLC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및 투자 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적용한 VHDL(Very High Sp-eed IC Hardware Description Circuit)은 칩설계시 회로도를 이용하지 않고 회로로 구성되는 모든 것을 하드웨어 표현 언어를 사용해 기술하는 국제규격으로 선진PLC업체가 거의 채택하고 있는 첨단기술이다. LG산전은 PLC용 AISC개발을 계기로 PLC전용프로세서와 범용CPU코어를 탑재한 ASIC 및 CPU와 특수기능 유닛의 주변회로를 온라인화한 첨단PLC전용칩을 개발하는 등 PLC제조공정을 극소화、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