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기조합-이용희 이사장

"임기동안 대내적으로는 조합원들이 조합에 대한 신뢰를 되찾도록 하고 대외 적으로는 그동안 크게 실추된 조합의 이미지를 회복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이달초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첫 취임한 이용희이사장은 앞으로 조합 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합의 여러 업무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돼야 하며 특히 조합임직원들의 정신자세가 깨어있어야 한다고 이이사장은 강조했다. 이이사장은 그동안 조합의 운영이 파행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조합임직원들도 타성에 젖어 있었음을 지적하고 짧은 시일내에 대대적인 기구개편과 개혁작업을 벌여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이사장은 이와 관련、 조합의 운영을 보다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역제도와 기획실을 폐지하는등 조합의 군살을 제거하고 임직원들의 부조리나 불공정행위등이 적발될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는 내용을 이미 조합 임직원들에게 주지시켰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로 전기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개방화.세계화를 맞아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계속 품목을 축소하고 있는 단체수의계약제도를 존속시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존속시켜 달라는 것은 설득력이 없으므로 향후 3~4년간만 유보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현재 전기업계는 5년전부터 시작된 개발붐이 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전력이 2년전부터 매년 2백억원씩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하면서 전기 업계에는 국산화라는 신조유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듯 지난해부터는 수입과 수출의 격차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 을 고려할 때 정부의 단체수의계약품목축소는 전기업계의 이같은 개발붐에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봅니다. 취임후 지난 보름간 유관기관을 방문해 이같은 전기업계의 현실을 솔직하게 말씀드렸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이사장은 지난 40여년간 전기업계에 종사하여 쌓은 경륜을 살려 업계를 위해 마지막으로 백의종군한다는 각오로 조합을 이끌어 나갈 각오라고 밝혔다.

<엄판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