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 카드"를 이용、 카세트 테이프 없이 콤팩트 디스크(CD) 음질의 재생.녹음이 가능한 차세대 오디오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24메가 바이트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를 이용、 CD음질에 가까운 멀티미디어형 오디오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MPEG보드를 채용、 가로 12cm、 세로 7.3cm、 두께 2cm의 소형 카세트 크기에 불과하며 기계적인 작동이 필요없어 소비전력이 적을 뿐 아니라메모리에 녹음돼 원하는 곡의 색인이 빠르고 고음질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이 이번에 개발한 오디오는 17분정도의 재생이 가능한 시제품으로, 삼성 은 재생시간을 CD와 동일한 수준인 74분 정도로 확대한 상용 제품을 내년에내놓을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해 음성을 플래시 메모리카드에 녹음.재생할 수 있는 녹음기 개발에 이어 이번에 카세트 테이프가 필요없는 제품개발에 성공、 차세대 오디 오 분야의 핵심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공급가를 20만원대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 해설) 카세트테이프가 필요없는 이른바 "반도체 카세트 오디오"는 지난해 12월 일본의 NEC가 개발、 주목을 끌었다.
"반도체 오디오"는 우선 기계적인 작동이 필요 없어 기존의 카세트테이프 리코더와는 달리 고장이 거의 없는 데다 원하는 음악을 마음대로 선곡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데이터 기억장치로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카드의 가격은 24메가 바이트를 기준으로 2백60달러선에 이르러 다소 비싼 편이나 향후 3년 이내 1백 달러선 으로 하락하고 재생용 마스크 롬카드도 15달러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대중화의 가능성이 높다. <모 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