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재료산업"을 살리자 (9);압전재료 (리조네이터)

아직 다소 생소한 전자부품인 리조네이터의 잠재력은 향후 폭발적인 수요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점에 있다.

리조네이터의 수요는 전자제품의 리모트 컨트롤화와 이동통신시장확대추세와맞물려 있다.

AV기기.TV.자동차.조명 등 각종 전자기기의 리모트 컨트롤화추세가 가속화되 는데다 이동통신기기의 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이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리조네이터의 수요는 향후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도 리모컨.HDD.RF모듈.마이크로 웨이브오븐.TV.VCR.통신단말기.CPU 등에의 응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점들을 감안하면 국내 리조네이터수요는 향후 매년 2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산산업부의 최근 수요조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리조네이터 수요는 약8 0억원규모에 달할 전망이며 향후 연평균 19%의 고성장을 통해 오는 2000년 에는 2백70억원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수요도 지난해에는 1천억원에 달했는데 연평균 16%씩 성장해 2천년에는 2천5백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리조네이터는 기본적으로 수정진동자와 같이 특정 주파수의 클럭(Cl-ook)을 발생시키는 부품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는 압전재료가 외형의 크기가 정해지면 그 크기에 따라 특정주파수에서만 공진이 일어나게 한다.

고신뢰도 및 저가특성을 지니고있어 크리스털 부품의 대체도 전망되고 있다.

현재사용되는 리조네이터는 주로 면적진동을 이용한 공진자가 주종을 이루고 4백55KHz~6백KHz범위가 많이 쓰이며 두께진동을 이용한 수MHz대 공진기도일부 이용된다.

현재까지 리조네이터의 국내수요는 이 부분에서 강자로 활약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에 의해 충당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수요는 일무라타제작소와 교세라 등이 전량 공급해왔다.

이들업체는 이미 20여년전부터 이의 생산에 나서왔고 지금은 제품의 고품위화 전력저소비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와 함께 시장수요개척의 관건인 SMD(Surface Mounting Device)화도 현재 부분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이미 십수년전부터 상품화를 진행한 덕에 세트수요자의 높은 신뢰를 확보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이 이들의 경쟁상대로 부상하는데에는 다소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리조네이터의 개발추진은 10여년전부터 기업체.연구기관을 중심 으로 활발히 추진되었으나 대부분이 제품의 국제경쟁력부족으로 중도에 좌절 됐다. 다행히도 국내기업중 동양화학공업과 삼성코닝이 지난해부터 상품화성공과 함께 본격적인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리조네이터사업의 선두주자인 동양화학은 지난해부터 KHz급 6개모델(4백55~1 천KHz)의 양산에 나서 리모컨용、 전압제어 오실레이터용、 FDD용 등으로 월30만개씩 국내공급에 나서고 있다.

동양화학은 또한 지난해 2.0~6.18MHz등 MHz급 5개모델의 리조네이터개발을완료하고 올해부터 MHz급 세라믹 리조네이터의 양산에 나서 본격공급을 위해가전.통신.컴퓨터 등 국내세트업체와 접촉중이다.

삼성코닝은 리모컨 및 영상음향기기용으로 활용가능한 4백55~9백10KHz까지의 KHz급 10개모델의 상품화에 성공하고 원재료인 파우더에서부터 최종완제품까지 일관생산공정을 갖춘 양산라인을 구축、 하반기부터 수십만개규모로 생산 에 나서고 향후 월5백만개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코닝은 또한 고급 AV기기 및 통신용 MHz급제품의 양산도 서두른다는 계획으로 올해중 1.5~8MHz규모의 세라믹리조네이터 시험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업체들의주된 문제는 요소기술의 조기확보다.

저소비전력화、 주파수 온도 안정성、 저온 소결기술、 몰드단자처리、 SMD 화 등도 경쟁력확보를 위해 긴요하다. 다양한 디바이스개발 등 애플리케이션 과 함께 규모의 경제성을 살리는 것이 일차적으로 해결할 문제다.

이를 위해 조립을 비롯한 취약한 생산기술의 자립화와 재료부문의 안정화는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다. 특히 MHz대 리조네이터의 관건인 세라믹 파우더 의 자체개발문제는 대일기술격차를 줄이는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