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과 건설에 주력해온 한보그룹(회장 정태수)이 계열사인 프로덕션 한맥유니온 에 집중투자하는 등 영상산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보그룹은 지난해 9월 SBS 교양국 차장을 지낸 홍성완씨를 한맥사장으로 영입하면서 방송전문인력 스카우트에 나서 현재까지 70여명의 제작인력을 확보 하는등 자체 조직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한보는 지상파 방송사의 대형기획물에도 협찬 형식으로 대외사업 을 벌여 MBC "까레이스키"에 3억、 KBS 1TV "인간극장"에 1억5천만원을 지원 했고 SBS "해외 기획다큐멘터리 1백회 제작"에는 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보그룹이이처럼 영상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영상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올 연말로 예상되는 위성방송사업자 선정을 겨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수서사건"으로 타격을 입은 그룹 이미지 개선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한맥유니온은 지난해와 올해에 SBS "세계의 가정"、 "체험. 세계의 오지"、K BS "정보센터-지중해 문화기행"(5월 방영예정)、 케이블TV 현대방송의 특급. HBS연예통신"、 주택은행 기업홍보영화 등을 수주받아 제작했으며 올해 들어서 현재까지 1백20억원 규모의 계약고를 올린 상태다.
한편 올해 영상산업의 규모는 TV부문을 제외하고도 약 3조2천억원、 2000년 에는 4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성장 잠재력을 겨냥해 삼성 대우 LG를 비롯한 10여개 대기업이 이미 영상산업에 뛰어들었고 한보가 영상산업에, 건영과 미도파가 극장업에진출했으며 나산 이랜드 웅진 계몽사 대교문화 등이 패션 및 출판업계의 영상소프트 산업에 가세하고 있어 영상산업 시장의 선점경쟁은 더욱 치열해질전망이다. <원철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