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디스크(CD)나 비디오테이프를 사려면 레코드가게에 가고 게임소프트웨어를 사려면 완구점、 책을 사려면 서점에 가야한다는 일반상식을 뒤엎고 한 장소에서 여러종류의 패키지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복합소매점이 일본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복합소매점사업에서 앞서나가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매장면적 1천㎡ 이상의 대형점포를 개설한 타워레코드、 버진메가스토어즈 재팬、 HMV재팬등 의 외국계열이다. 이처럼 외국계열의 업체들이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일본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이중 점포수의 확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있는 업체는 와카야마시에 본사를 두고 직영점외에 프랜차이즈점도 운영하고 있는 이와키사다. 이와키사는 현재 CD、 비디오테이프、 게임、 서적등 4종류의 소프트웨어를 취급하고 있다. 지난 94년 9월 이와키사의 점포수는 와카야마와 주고쿠.시코쿠、 오사카、 수도권을 중심으로한 37개의 직영점과 36개의 프랜차이즈점을 합해 73개였다. 이와키사는 오는 4월말까지는 미야자키시、 삿포로시등에서 26개프랜차 이즈점을 새로 개장할 계획이다. 96년 9월에는 프랜차이즈점을 중심으로 94 년9월마감 회계연도의 약2배에 해당하는 1백33개점포를 전국적으로 개설할 계획이다. 실적도 현재 대체로 만족할만한 상태이다.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이 0.3%를 밑돌아 이익이 적은 편이지만 94년9월결산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0%증가한1 백3억엔으로 나타났다. 오는 95년 9월결산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45%늘어난1 백5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키사가 최근들어 점포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경쟁업체인 외국계열 업체의 복합점포 개설공세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HMV재팬은 도쿄의 시부 야.이케부쿠로지역에、 버진메가스토어즈재팬도 신주쿠.이케부쿠로지역에 매장면적 약1천5백㎡의 점포를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외국자본계열의 업체들이 겨냥하고 있는 것은 유행의 첨단을 걷고 있는 도시 지역의 고객들이기 때문에 이와키사는 각지역에 사는 일반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형태로 다점포전개를 추진하면 외국계열 업체들과 공존할 수 있고 경영기반도 안정될 것으로 보고 복합점포의 전국개설에 나섰다.
이 점포확대전략을 가능케한 것은 약 2억엔을 투자, 2년정도 걸려서 지난 94 년에 개발 완성한 상품관리 POS시스템 "아벡스플랜"이다.
이 시스템의 최대 특징은 여러가지 상품을 20만점까지 관리할 수 있는데다각 상품마다 판매、 임대、 중고판매등 판매방식이 다른 패키지소프트웨어에 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품정보의 제공과 수주는 이와키사와 내전양행의 공동출자회사、 일본 아이브이서비스가 담당하고 있다.
CD、 비디오테이프、 게임소프트웨어와 함께 발행권수가 연간 4만5천점을 넘는 서적및 잡지까지도 하나의 단말기로 판매.재고량.발주등을 관리하고 있다. CD나 비디오테이프등 오락소프트웨어상품의 대부분은 수명이 몇주일에서 1개 월정도로 짧다. 현재의 유행을 정확하게 파악해 적절한 시기에 상품을 제공 하지 못하면 소매점은 살아남기 힘들다. 더욱이 고객의 요구는 지역및 점포 에 따라 다르다.
좁은 상권내의 요구를 효율적으로 받아들여 복합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다점포전개에 나선 이와키사. 다음 목표는 97년을 전후해 주식 을 공개하고 2000년까지는 연간 매출 5백억엔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으로 오는 4월 1일부로 회사명을 "이와키"에서 "이와키 인포테인먼트"로 변경하고 본사도 오사카의 간사이국제공항근처로 옮길 계획이다.
<주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