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향과 LG포스타 등 양사가 주도해온 국내 자동차용 스피커(카스피커)시 장에 선발스피커업체들이 가세、 구조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미기업.북두 등 국내 양대스피커업체가 최근들어카스피커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나서 기존공급업체와 치열한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주요스피커업체들이 TV.오디오.전화기 등 일반스피커의 채산성이 급격히 떨어져감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자동차의 고급화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카스피커쪽으로 영업방향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온쿄의 국내합작법인인 한국음향이 지난해까지 거의 독점공급해온 대우 자동차의 경우 최근 북두가 동사의 준중형급모델인 "씨에로"의 리어스피커를시작으로 공급대열에 가세했다.
특히 북두는 지난해 대우그룹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놓여 있는 모 수입업체에 인수됨으로써 대우자동차에 대한 스피커 공급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한국음향과의 공방전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최대의 카스피커 수요처인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한국음향의 오랜 강세 속에 경남양산에 위치한 LG포스타가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 동사 전체수요 의 40%선까지 추격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미기업의 진출이 주목된다.
충북음성 제 2공장의 설립으로 카스피커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삼미는 대주주인 최현렬회장이 금강그룹 정상영회장과 사돈관계란 점에서 현대자동차 공급권확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여 한국음향.LG포스타와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LG포스타(70~80%)의 주도속에 한독.유원 등이 일부모델을 공급중인 기아자동차와 한독.한국음향 등 중소전문업체가 양분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경우도 최근 북두 등 일부업체가 추가로 공급승인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카스피커시장은 최대수요처인 현대자동차(약 1백20억원)를 포함해 약 3백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산업의 호황과 삼성그룹의 승용차사업진출로 향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