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삼성전자 대우전자 LG전자가 연초에 잇따라 내놓은 냉장고의 6각수 효용성에 대한 논쟁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광고조사 전문업체 인 리스피아르조사연구소의 "좋은 광고 TV광고 베스트20"에 가전3사 냉장고 가 모두 포함돼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조사는 지난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을 비롯 부산 대구 대전 광주등 지방 대도시 거주 1천3백7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소비자가 냉장 고에 대한 TV CF를 어느정도 인상깊게 생각하는지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눈 여겨 볼 만하다.
이 조사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바이오냉장고는 총 27.6점을 얻어 2위에 랭크됐으며 LG전자의 6각수와 대우전자의 입체냉장고는 20.2점과 19.8점을 얻어 각각 7위와 12위에 올랐다.
달걀이 부화되고 생선이 천당으로 가는 화면을 은은히 연출한 삼성전자의 문단속냉장고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줬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냉장고 문단속의 경우 인물광고 위주에서 벗어나 연초부터 신문광고를 통해 계속해 오던 크리에이티브 동화적 광고기법을 TV에적용 문단속냉장고는 문을 자주 여닫아도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달걀 이 부화되어 병아리가 되거나 물고기가 상해 하늘로 올라간다는 화면을 연출 함으로써 주부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LG전자의 입장 은 조금 다르다. TV CF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는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 을 심을 수 있는 광고내용도 중요하지만 광고횟수도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 다. 즉 같은 내용의 TV CF를 얼마나 많이 광고하느냐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지난2월 가전3사가 냉장고 광고를 위해 지출한 금액은 삼성전자가 21억8천 만원으로 가장 많고 LG전자 9천4백만원、 대우전자 8천5백만원으로 그 뒤를따랐다. LG전자는 광고의 호감도와 광고지출비는 비례하므로 광고를 많이 하면 일반소비자들의 광고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고 의 호감도와 광고지출비 순위가 똑같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순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이를 뒷받침한다.
광고가 상품판매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논리적인 이론이 정립 되어 있지 않은 상태지만 대체로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데까지를 광고의 영역으로 본다면 광고의 호감도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금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