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96년 11월부터 전국 지역전화번호가 15개로 광역화된다.
20일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에 따르면 현재의 전국 지역번호는 서울 2、 부산 051 등 총 1백40개로 분류돼 전화가입자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하고 안양 과 수원처럼 수도권 지역에 전화를 할 때도 DDD번호를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많아 이르면 내년 11월부터 이를 대폭 변경해 도와 주요 대도시 등 15개로 광역화하고、 국번호도 서울은 4단위、 나머지는 3단위로 통합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이를 위해 시내.외 전화망을 운용하고 있는 한국통신에 광역화 작업을 의뢰、 이같은 내용의 "전국 지역번호 광역화계획(안)"을 마련、 내년 11월부터 시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 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 등 6개의 특별시 와 직할시는 현행 번호체계를 그대로 사용하고 경기도는 031、 강원도는 038 、 충남.북은 각각 048、 049로 묶어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 경상남도는 059 、 경상북도는 058, 전라남도는 068、 전라북도는 069로 변경해 사용하고 제주도는 현행번호인 064를 그대로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정통부와 한국통신은 지역번호 광역화가 추진되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화 가입자의 국별번호도 변경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국을 3자리로 하고 서울만 4단위로 하는 국번번호 변경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요금체계는 같은 도에 있는 지역에 거는 전화요금은 현행 DDD요금을 적용해 시외전화로 할 것인지 아니면 시내 요금을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지역번호 광역화가 이루어지면 현재 1백40개로 복잡하게 나누어진 DDD 체계가 15개로 축소돼 교환망 및 교환기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원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