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품업체 해외동반진출 박차

삼성전자가 해외공장의 부품 수급을 원활히 하고 국내 부품업체의 현지화를촉진하기 위해 대대적인 해외동반진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0일 올해말까지 15개 업종의 36개 협력업체를 해외생산기지에 이주시키기 위해 공장설립 등 제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력업체 해외동반진출 종합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말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해외진출 가능품 목.현지시장상황.투자여건 등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가졌으며, 올들어서도 부품업체들과 함께 현재 복합단지를 구축중인 멕시코.미국.영국 등을 돌며 실사작업을 벌였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현재 복합단지 건설이 확정된 중국 천진.해주.소주단지에 동반 진출희망 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한 투자환경 조사단을 파견할 계획 이다. 지역별로는 멕시코의 경우 PCB생산업체인 새한전자를 비롯、 리모컨업체인경인전자 안테나 전문업체인 영택전자 등 11개 업체가 동반진출을 확정했으며 영국에는 사출.금형 전문업체인 성광전장、 노이즈필터 전문업체인 동안전자 등 10개 업체가 동반진출키로 했다.

중국지역에는 리모컨모듈 업체인 세일반도체를 비롯、 코일 전문업체인 삼성 코일 등 15개 업체의 현지진출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협력업체의 해외동반진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지선정.행정법률문제 등 법인설립과 관련된 제반사항을 지원하며, 가동 초기부 터 경영이 안정될 때까지 제품공급물량을 확보해 주고 동시에 현장지도요원 을 파견、 경영의 조기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협력업체의 현지 자생력 확보 차원에서 현지거래선의 발굴을 지원하는 한편 5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제구매센터를 통해 현지생산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업체의 대대적인 동반진출을 계기로 협력업체들이 그동안 해외 단독진출로 겪어온 초기물량 확보의 어려움을 비롯、 해외경영 경험 부족.시장경쟁력 약화 등의 문제를 완전 해소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들의 국제경쟁력 제고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