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I산업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은 크게 두가지분야에서 지적할 수 있다. 먼저 SI공급자인 사업자들의 문제점으로는 업체난립과 요소기술이 부족해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는 정보화의 진척으로 사회 각분야에서 정보시스템구축의 필요성 이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자난립으로 SI수요자들은 공급자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안겨주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전문기술부족으로 수요자들에게 최적 의 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또한 전문인력부족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연구자료에 따르면 국내SI산업의 기술인력현황은 중급기술자이하가 전체기술자의 81%를 차지하는 반면 특급기술자와 고급인 력은 19%에 불과해 기술인력의 고급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대형SI업체를 중심으로한 전문인력확보움직임은 스카우트양상으로까지비화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고급인력과 전문기술인력에 의해 원가가 결정되고 이 인력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가장 기본적인 사업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사업자들의 "무조건 수주하고 보자"는 무리한 수주경쟁도 SI산업성장 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력과 자금규모가 비슷한 업체간의 출혈경쟁은 사업자들의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한편 SI수요자측의 문제점은 SI프로젝트 수행시 SI공급자와 수요자간의 관계가 전략적인 동반자관계가 아닌 단순한 전산시스템구축하청업체라는 인식때문에 전략적 협조체제의 구축이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거액을 들여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SI수요자측과 프로젝트를 수주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자간의 신뢰를 바탕으로한 기업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서비스수요창출을 방해하는 큰 요인중의 하나가 정보시스템구축 비용에 대한 산정기준이 없다는 것을 들 수 있다. SI수요자들은 이같은 비용산정기준이 없어 이점이 투자를 주저하게 되는 주요 요인이 되며 이는 SI사업자에 게 덤핑을 유도、 SI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게 된다.
SI계약시 SI사업자가 수요자의 요구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함으로써 프로젝트 수행에 따르는 어려움도 배제할 수 없는 장애요인이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수요자의 요구가 공급자의 기술력보다 더 클 때와 수요자의 요구가 타당성이 없는 경우 등으로 양자간에 제기되는 문제는 현상태에 서 볼 경우 주로 수요자들로인해 야기되고 있다.
따라서 사업자들의 수요자들에 대한 설득노력과 양자의 위험부담이 최소화되 는 선상에서 타협하며 자체 제공이 불가능한 부분은 요소기술을 확보한 전문 업체와의 전략적인 제휴로 해결해 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양자간의 신뢰관계가 확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SI산업발전을 위해 SI수요와 공급자간의 문제뿐 아니라 정부측에서도 고려돼 야 할 사항들이 있다.
공공부문의 구매제도에 있어서 적정규모의 소요예산을 확보하지 않고 과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것과 최저가낙찰제 적용으로 인해 업계의 무리한 저 가낙찰을 유도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또 컨설팅과 같은 비가시적인 용역에 대해서는 비용을 인정하려 않는 점도지적할 수 있으며 감사행정의 경직된 운용으로 SI사업자가 자율성과 창의성 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문제점중의 하나다. 구 근 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