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아웃소싱이 늘고 있다

급속히 발전해가는 컴퓨터기술과 정보처리 기술에 의한 정보화사회의 진전과함께 경영환경마저도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각 기업들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컴퓨터 관련 설비와 시스템 요원들 을 스스로 조달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 정보관련 기기 및 기술이 복잡 고도화되고 네트워킹에 관한 응용기술 이 발달함에 따라 기업의 자체 전산담당 부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전문 정 보시스템업체의 설비와 인력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아웃소싱(outs-ourcing)방 식이 선진국에서부터 점차 각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아웃소싱이란 "주문이나 계약에 의해 자사의 정보시스템 기능을 외부 전문업체에게 위탁하는 것을 말하며 시스템통합(SI), 시스템운용(SO), 시스템관리 (FM)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아웃소싱을 통해 충분한 컴퓨팅 파워를 얻음과 동시에 이로 인한 경영자원의 효율과 여력을 본업(core business)에 집중해 기 업경쟁력을 배가 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러한 아웃소싱이 처음 대두하게 된 것은 지난 89년 미국의 이스트만 코닥 사가 자사의 정보처리 업무를 외부에 위탁하면서부터다. 즉 메인프레임은 IBM에 네트워크 관리는 DEC에, PC부문은 비즈니스랜드에 각각 위탁하면서 코 닥사는 자체 전산장비와 인원을 모두 이들 전문업체에 넘기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시작한 것이다.

코닥은 이들 업체들과 10년간 정보처리 업무를 위탁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 했으며 이러한 아웃소싱을 통해 관련비용을 절반수준으로 떨어뜨리기로 해 관련업계로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코닥의 최초 아웃소싱 이후 미국에는 이분야 시장이 연평균 17%이상 성장하는 등 붐을 이루기도 했다. 따라서 주요 SI업체들도 이분야의 서비스에 주력 하고 있는 추세며 특정분야에 대한 아웃소싱을 제공하고 있는 경우도 늘고있다. 미국의 EDS의 경우 지난 90년에 전체매출의 34%를 아웃소싱이 차지할 정도였고 올해는 38%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웃소싱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비용절감은 물론 재무상태의 호전을 실현할 수 있으며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데 가장 큰 특장점을 찾을 수 있다. 이같은 아웃소싱은 기업의 정보화가 경영전반에 걸쳐 확산됨에 따라 정보시스템 부문에 대한 투자와 유지보수에 드는 막대한 비용은 기업으로 하여금 직접부문과 간접부문에 대한 투자의 효율적 배분을 전략적으로 선택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를테면 아웃소싱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적용되는 것으로 정보기술을 경영에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업의 성공을 이끌어낸다는 측면에서 EDS는 코소싱 co-sou-rcing 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 사용자와 용역업체간의 단순한 계약이 아닌 비전을 함께 이루어갈 가장 적합한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관계를의미하는 것으로 경영전략을 바꾸고 있다.

일본의 사쿠라통합연구소가 자국내 기업의 정보시스템부문 책임자를 대상으로 아웃소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에 대해 앙케트를 해본 결과 60% 가 시스템요원 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응답했고 50%가 경영전략에 맞는시스템화등에 전문적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수치의 응답은 아웃소싱이야말로 전산부서가 공동으로 안고 있는 고민을 한꺼번에 해소시켜줄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응답자의 35%가 우수한 인재를 본업에 전념시킬 수 있게 하며 30%가 최신기술과 타사 동향을 따를 수 있다고 응답해 경영층과도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60년대부터 일부 전산업무를 외부에 위탁하는 경우가 있었지만본격적인 아웃소싱은 코닥사의 예에서 찾을 수 있다. 코닥사에 이어 제너럴 다이내믹스사가 자사의 정보시스템을 아웃소싱으로 운영하는 등 은행.보험.

유통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돼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 기업들의 아웃소싱 열풍은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미국 기업들 은 본업과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부문은 흡수합병(M&A)을 하고 간접부 문은 외부용역으로 과감히 전환한다는 전략에서 정보시스템을 아웃소싱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특히 국내기업들도 WTO체제의 출범과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든 지금 고임금과저인건비 라는 묘책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모든 경영자원을 사업의 부가가치 창조를 위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와있다.

또이러한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치라는 원리는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정보처 리의 양과 질로 보아 대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불가능한 공공부문의 전산용역도 과감히 민간 전문업체에 위탁해 선진기술의 공유와 호환을 통해 민간경제부문과 조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 근 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