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랑스、 일본 등의 업체들이 정부가 추진중인 민자유치 사회간접자본 SOC 사업 중 동서고속철도、 경인운하、 신공항 터미널사업 등 일부 핵심 사업을 대상으로 핵심기술이나 기자재 판매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정부 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벡텔.대니얼 플로어、 프랑스G EC알스톰、 독일 지멘스、 일본 미쓰비시상사 등이 동서고속철도 등의 사업 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지점망이나 주한 자국공관 등을 통해 사업타당성 조사및 국내합작선 물색에 나서고 있다.
재원조달능력이 국내업체보다 우수한 이들은 이들 사업에 단독으로도 참여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외환관리법、 외국인취업 관계법 등 때문에 현실적으로 단독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핵심기술 제공이나 기자재를 판매하는 방안 을 모색하고 있다.
동서고속철도 사업을 놓고 프랑스의 알스톰、 독일의 지멘스、 일본 미쓰비 시 상사 등은 차량신호시스템 등 핵심기술 및 기자재 판매나 시공에 부분참여하기 위해 자국의 주한 공관이나 국내지점망을 통해 벌써부터 정보수집 등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알스톰은 우리 정부가 경부고속철도와의 연계성을 고려、 동서고속철도를 TGV시스템으로 확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주한 프랑스 대사관을 통해 재정경제원、 건설교통부 등과 접촉중이며 독일과 일본도 자국의 ICE나 신간센의 판매를 위해 정부 및 업계 관계자와의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항 화물터미널 사업에도 벡텔、 대니얼 플로어 등의 업체들이 부분참여 를 모색중인 가운데 내년중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상조업장비 정비시설 、 기내식시설등 신공항 관련 예비사업에도 미국 유수 업체들이 진출을 추진 하고 있다.
이밖에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업체들이 경인운하 갑문시설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현대건설、 대우 등 국내업체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