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송망공사 부진으로 인해 현재까지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는 가입자가 많지 않을뿐 아니라 4월말까지 시청료를 내지 않고 무료시청토록 하고 있어 케이블TV의 광고영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본방송에 들어간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는 가구가 현재 10만여가구에 불과한 데다가 내달말까지는 시청료를 내지 않고 무료로 케이블TV 시청이 가능함에 따라 광고주들이 케이블TV 광고를 미루는 바람에 광고수익을 주수입원으로 하고 있는 프로그램 공급업체(PP)를 비롯, 지역방송국(SO)까지도 광고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광고를 수주한 PP들은 전체 21개 PP사중 7~8개 업체에 불과한데 9~10개 의 광고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YTN을 비롯해 m.net(7~8개)、 불교TV(7개) 、 MBN(6개)등 4개사를 제외한 HBS.DTV.M21.대교방송 등 나머지 업체들은 대부분 1~2개의 광고를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들 광고비의 경우 30초당 평균 1백50만원에서 2백만원씩、 1건당 한달에 1천5백만원~3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개국초기 PP사들의 광고영업 실적이 매우 부진한 실정이다.
이처럼 개국초기의 케이블TV 광고영업이 부진한 것은 광고주들이 전송망공사 지연으로 케이블TV 시청가구수가 많지 않은 데다가 4월말까지 무료시청토록 하고 있어 짧게는 5월 이후나 하반기、 길게는 내년으로 광고집행을 연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고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모 프로그램 공급업체의 한 관계자는 "광고주에게 광고를 의뢰하면 광고주는 우선 케이블TV를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전송망공사 지연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빠른 시일안에 광고주에게 케이블TV를 볼 수 있도록 해줄 방안이 없다"며 안타까와 했다.
한편 공보처가 지난 16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22만8 천5백여가구가 가입신청을 하고 있으나 컨버터가 설치된 2만1천3백여가구와 컨버터없이 케이블TV를 수신할 수 있는 TV수상기를 보유한 7만6천4백여가구 등 9만8천여 가구가 케이블TV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료방송이 시작되는 5월1일에는 41만여가구가 가입신청을 하고 이중 55.
6%인22만8천여가구가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광고주들의 인식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PP 및 SO업체들은 앞으로 한동안케 이블TV 광고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