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빠르면 오는 2005년경에 대용량 메모리반도체인 1GD램의 시대가 활짝 열릴것이라고 한다. 이 때쯤에는 PC가 지금보다 훨씬 더 고기능화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일렉트로닉스제품이 생겨나 우리의 생활은 크게 바뀔지도 모른다. ▼ 그중 하나가 휴대용 "실리콘오디오플레이어"이다. 대용량 메모리반도체를 사용하면 테이프와 디스크를 회전시키는 모터가 필요치 않아 손목시계와 같은초소형플레이어의 탄생이 가능하다. 아마 조깅을 하면서 고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자기디스크대신에、 화상데이터를 메모리칩에 기록하는 전자카메라를 생각해볼 수도 있다. ▼물론 PC를 비롯한 컴퓨터의 세계도 달라질 것이다. 일반 PC사용자들이 대용량의 메모리를 탑재한 PC상에서 광디스크와 하드디스크에 축적한 동화상데이터를 판독하고 편집하는 시대를쉽게 상상해볼 수 있다. ▼NEC.히타치제작소 등 일본 유력전자업체들이 최근1GD램의 시제품을 잇달아 발표했다. 메모리생산국 1위의 자리에 올라선 국내 반도체업계도 1GD램의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16MD 램이 컴퓨터시장에서 이제 막 4MD램을 제치고 겨우 자리를 잡기 시작한 현시 점에、 반도체업체들이 앞뒤가리지 않고 너무 앞질러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