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P 컴포넌트 수요 격감

올들어 LDP컴포넌트의 수요감소추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디오의 AV화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 하이파이컴포넌트시장에서 강력한 바람을 몰고 온 LDP컴포넌트시장이 올들어 급속히 냉각 되면서 지난 2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40~50%나 줄어들었다.

이같은 현상은 업체마다 다소 편차를 보이고 있으나 올들어 수요자들이 시스템보다는 단품을 구매하는데다 새로운 광디스크 매체인 비디오CDP의 급속한 부상으로 신규 수요를 전혀 끌어내지 못한 업체도 있어 LDP 제품군의 사양화가 의외로 빨리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업체들이 저가의 비디오CDP 단품을 대거 출하하고 MPEG 버전 2.0에 의한 비디오 CDP컴포넌트의 조기출하를 서두르고 있는 반면 LDP컴포넌트의 신 모델 개발계획은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것도 이같은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켈의 경우 "SAV-8500"등 4개 LDP컴포넌트의 1~2월중 판매량은 약 2천3백대 수준에 머물렀고, 아남전자는 지난해 월 2천대수준에서 월 1천대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롯데전자는 "7600AV" "7060"등 2개 제품에서 4백대의 매출실적만을 올려 지난해 동기보다 1백대이상 감소했고, 태광산업은 운용중인 "3150"등 5개 모델 에서 전년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한 월 5백대의 판매량만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LDP컴포넌트 판매를 위해 신모델을 개발、 출하하기 보다는 LDP와 컴포넌트를 분리해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새로운 광 자기디스크 플레이어인 비디오CDP의 시스템 구성안을 적극 마련중에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DP컴포넌트가 올 하반기까지 일정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AV제품 군 구성에서 LDP를 비디오CDP로 대체하거나 선택사양으로 돌릴 수밖에 없게됐다 고 말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