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컴바이러스연구소의 정식출범과 사업방향

(주)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약칭 안연구소)가 최근 창립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세계적인 바이러스백신 전문가 안철수씨(34 의학박사)와 한글과컴퓨터가 공동으로 설립、 법인형태로 출범한 안연구소는 소장인 안씨외에 기획、 개발 、 분석、 상담역 등에 10여명의 정예요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컴퓨터바이러 스 연구 및 백신 프로그램 개발과 컴퓨터범죄에 대한 보안솔루션 제공이라는 2가지 목표가 이 연구소가 출범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이라고 할수 있다.

안연구소에 대한 의의와 평가는 기대 이상이다. 이는 법인설립 소식(본보 2월13일자 이 전해지면서 최근까지도 쇄도하는 언론인터뷰 응대때문에 연구소 업무가 마비되는 것에서 잘 나타난다.

물론 안철수소장에 대한 개인적 지명도와 출자회사로서 한글과컴퓨터에 대한 명성도 연구소에 대한 평가를 높여준 요인 중의 하나임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중요한 것은 최근 컴퓨터바이러스와 해킹으로 개인사용자나 기업의 피해가 속출하는등 반사회적 컴퓨터범죄가 급증하는 시점에서 이 연구소가 출범했다는 사실이다.

사용자와 기업들은 이같은 컴퓨터범죄에서 보호받고 싶어하며 따라서 연구소 가 지향해 나갈 사업방향에 대한 기대가 컷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지만 안연구소는 이같은 기대에 부응할수 있는 각종 사업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안연구소가 지향하는 활동방향은 연구개발과 홍보교육이라는 양대축으로 나뉘어 진다.

하나는 컴퓨터바이러스등 컴퓨터범죄에 대한 연구와 그 대처방안으로 백신이 나 솔루션을 개발、 보급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급증하는 컴퓨터범죄를 줄여 나가고 나아가 이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홍보와 교육프로그램의 도입이다. 연구개발사업의 경우 안연구소는 우선 내달까지 현재 버전 185까지 발표된 백신"V3"와 "V3RES"를 전면 개정한 새로운 백신프로그램의 개발을 완료、 셰어웨어 형태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6월에는 이 제품의 윈도즈버전을 내고 하반기에는 근거리통신망(LAN)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버전을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백신개발은 국내외 컴퓨터 사용자들로부터 조사.접수된 바이러스 샘플 을 일일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진행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예컨대 연구소가 개발하는 백신은 바이러스의 증상을 먼저 이해하고 이에 대처 치료 할수 있는 처방전의 성격을 갖는다고 할수 있다.

이같은 방법론은 안소장이 지난 88년 현재의 "V3" 전신인 "백신"을 제작 보급할 때부터 지향해 오고 있는 것이다. 연구소 출범을 전후하여 기업과 사용자들로부터 조사보고되는 바이러스 샘플은 주당 10건 정도나 된다.

연구개발사업의 또다른 연장선상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 이들 백신프로그램 에 대한 상업화이다. 새로 개발되는 백신프로그램을 PC회사들에 번들로 공급 하는 것과 동시에 동남아 등지에 수출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출자회사인 한글 과컴퓨터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홍보와 교육프로그램으로 오는 5월초 본격적인 컴퓨터바이러스소식 지인 "바이러스뉴스"를 창간할 계획이다. 이 소식지에는 국내외 바이러스 동향과 분석정보를 포함、백신의 업그레이드소식、 컴퓨터범죄 관련 뉴스 등이게재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안연구소는 또 내달중순 주요 국내 PC통신망에 전용포럼을 개설、 "바이러스뉴스" 내용과 함께 인터네트소식、 바이러스상담、 피해유형、 컴 퓨터보안관련 정보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밖에 교육프로그램으로 연중 정기 강연회와 여름 백신학교(백신캠프)등의 행사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