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에 가구패션 바람

가전제품에 가구패션 바람이 강하게 일고 있다.

23일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등 주방용 전기전자제품 에 주로 채용되던 가구패션의 디자인과 색상이 고급.대형 가전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와 맞물리면서 온풍기.공기정화기.에어컨.냉장고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유행에 민감한 소형가전제품과는 달리 일단 설치가 되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최소한 수년간 사용된다는 차이점을 고려、 가전업계의 디자이너들은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인테리어 감각 을 부각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원래 업소용으로 개발된 슬림형 패키지에어컨의 경우 고급주택과 대형아파트 를 중심으로 가정용 수요가 크게 늘자 LG전자 삼성전자등 주요업체들은 올해 인테리어 감각을 강조한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패키지에어컨의 경우 크기가 크고 사용하지 않는 계절에도 실내에 놓여있다는 점을 감안、 주변가구나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디자인과 색상을 채용하는 데 역점을 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대표적인 백색가전제품인 냉장고에도 이같은 가구패션이 적용되어 베이지색 이나 회색계열의 색상을 채용하고 보다 고급스런 소재를 선택하고 있는 추세 이다. 또한 건강기기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는 공기청정기도 직각형과 단조로운 색상에서 탈피, 곡선을 많이 사용하고 인테리어 감각이 가미된 디자인을 채용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