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자동화 기기를 비롯한 정밀기기 등 산전부문을 크게 강화、 그동안 LG그룹이 사실상 독점해온 국내 산전시장에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과 삼성항공으로 이원화되어있는 그룹내 산전부문을 통합키로 하고 삼성항공의 자동화부문과 삼성중공업 의 기계부문을 통합、 그룹내 정밀기기사업을 전담할 별도법인으로 삼성정공 을 설립하기로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항공의 광학기기.공장자동화(FA).물류.전용기사업부 등 민수 부문과 삼성중공업의 공작기계.CNC 등 자동화사업부를 통합、 내년 초에 새로 설립하는 삼성정공이 전담하고 삼성항공의 중형항공기사업.헬기운항.항공 기엔진 등 4개 사업부문은 삼성중공업으로 이관된다.
삼성그룹의 이같은 방침은 재벌들의 계열사 축소움직임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삼성의 한 관계자는 "승용차 사업 진출을 계기로 소비재산업중 심의 그룹 이미지에서 벗어나 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경영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 하나의 배경"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성장 유망 산업인 정밀기기사업을 강화하는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정공의 설립에 따라 승용차 사업 진출로 인해 신규수요가 늘어날 공작기계부문의 사업강화와 그룹내 자체수요가 큰 엘리베이터분야의신규진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계열사인 금성계전.금성기전 등을 LG산전에 통합、 산전CU를 국내 최대의 단일 산전업체로 출범시킨 LG그룹과의 국내 산전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오는 5월까지 세부계획을 최종 확정、 이르면 6월경 본격적인 통합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