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혼수 가전시장을 잡아라" 가전3사가 최근 연간 가전시장의 20%에 달하는 혼수 가전수요를 잡기위한 판촉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8월이 윤달이어서 예년과 달리 봄철에 앞당겨 결혼식을 올리는 신혼부부가 많아 올 봄철 혼수수요만도 5천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선점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전3사가 봄철 혼수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신혼부부마다 최소 1백만원 이상의 가전제품을 현금으로 구매、 비교적 짧은 기간내 많은 실판매 실적을 올릴수 있는데다 그 영향이 올 한해 일반수요로 이어져 시장점유율을 좌우하는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혼수제품 구매자는 대부분 향후 대체구매시 초기 구매브랜드를 선호 한다는 점 때문에 판촉활동도 친절영업및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초점을 두고있다. 가전3사는 또 요즘 신혼부부들이 특정 브랜드 제품을 한꺼번에 구입하지 않는 경향이 높은 점을 감안、 결혼특수를 겨냥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기보다 신혼가이드 "요리책"등 신혼생활에 필요한 책자를 제작、 대리점에 배포하는등 대리점의 고객유치를 위한 판촉지원과 지도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따라 가전3사의 대리점들도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다이렉트메일(DM) 을 보내 고객확보에 나서는 한편 구매고객에게 줄 사은품등 판촉물을 마련、 본격적인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를 혼수수요를 잡기 위한 "새봄 사랑나누기 대축제"기간으로 정하고 8가지 사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중 3백만원어치 이상 구매고객에게 사은품으로 고급여행용 가방을 증정 하고 판촉물 전단에 표시된 쿠퐁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웨딩가이드를 나눠주고 있다. 또 컬러TV나 VCR등 단품 구매고객에게는 우수영화테이프를、 문단 속냉장고 구매고객에게는 다목적 냉장고용 물통을 증정하고 있다. 삼성은 특히 이 기간중 룸에어컨과 혼수품에 대한 예약 판매와 함께 혼수가전품 구매자금이 모자라는 신혼부부를 위해 냉장고등 8개 품목에 대해 12개월 무이자할부 판매도 실시한다.
대우전자는 혼수수요를 잡기 위해 3~6월중 결혼하는 신부 1백명에게 개벽TV.
초간편VCR.입체냉장고.공기방울세탁기등을 무료로 증정하는 "탱크제품을 모두 드립니다"라는 판촉행사를 다음달 15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대우는 이들 신부를 선착순으로 선발、 모니터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우는 또 신혼 생활과 관련된 생활정보지 "신혼가이드" 10만부를 제작、 예비신혼부부들에 게 발송하고 있으며 혼수용품 구입자에게 신혼여행관련 사진을 비디오테이프 로 편집해주는 "비디오아트앨범"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4월중힐튼 호텔에서 신부교실을 개최하고 각 대리점별로도 혼수용품 코너를 운영하고 사은품을 증정하도록 하는등 혼수수요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혼수수요를 잡기 위한 본사 차원의 특별한 행사를 아직 마련치 않고 대리점 단위별로 판촉행사를 추진케하고 있다. LG는 그러나 신혼가이드 "요리책" "이사가이드"등을 제작、 예비신부들에게 배포하고 있으며직영 부녀사원실을 "혼수상담소"로 운영、 혼수준비사항들을 알려주도록 할계획이다. 이와함께 "고객의 달"로 정한 4월중 예비신부들에 대한 자사제품 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