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 이종훈)이 대구시내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지산.범물지구내에건립할 예정이었던 지산변전소가 인근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3년째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한전측에 따르면 지난 92년부터 이 지구에 1만7천여 가구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자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해 76억원을 들여 일대 6천5백㎡ 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옥내변전소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지역주민들이 변전소 부지의 그린벨트내 이전을 요구하며 착공을 저지하는 바람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한전측은 지산.범물지구가 그동안 남대구와 봉덕변전소를 통해 전력 공급을 받아 왔으나 아파트와 상가등이 계속 들어서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어봉덕변전소의 경우 올해 전력예비율이 마이너스로 내려가고 남대구변전소도 예비율이 4.9%에 불과해 이 지역의 올해 전력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전측은 현재 대도시 거주지내에 60여개의 옥내변전소가 건립、 운영중인데 도 아직까지 주민들과 마찰이 없었다며 이 일대의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더 이상 공사를 늦출 수 없어 조만간 공권력을 발동해서라도 공사 착공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엄판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