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제품으로 승부를 내자". AV업계가 최근 전력을 쏟고 있는 아이디어 상품개발을 위한 구호다.
음질만을추구하는 고전적인 오디오에서 기능을 특히 강조하는 미니컴포넌트등 초소형 오디오가 잇달아 쏟아지면서 아이디어제품은 또다른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얼핏보면 오디오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이 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쉽다.그러나 아이디어 제품은 해당업체의 이미지제고뿐 아니라 잠재적 수요를 실수요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일 수 있다.
이같은아이디어 제품의 선진국은 일본이다.
지난해 8월 일본의 마쓰시타사는 오디오를 통해 자연음을 들을 수 있는 제품 을 선보여 업계의 반향을 일으켰다. 계곡소리와 숲소리 해변가의 소리를 만끽할 수 있게끔 한 이 제품은 소비자의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교묘히 상품과 연결해놓은 것인데 반응도 적지 않았다.
야마자와사가 내놓은 벽걸이형 오디오도 좋은 아이디어 상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고 액세서리개념을 강하게 강조한 이 제품은 오디오도 액세서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자연과액세서리, 이른바 일상생활과 결코 동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아이디어 를 찾고 있는 일본업체들의 제품구상은 최근들어서는 생활공간으로까지 이어 지는등 보다 인테리어 개념을 강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오디오업계의 행보는 이보다 크게 뒤지지만 관심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 바이오.음이온 등 건강과 관련된 제품이 LG전자와 롯데전자에서 선보였고일부업체에서도 이와 유사한 제품을 개발, 선보이기도 해 주목을 끌었다.
최근에는삼성전자가 자연음 오디오를 개발, 선보인데 이어 LG전자 인켈 아 남전자 태광산업등 전문업체들도 이 분야에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있다.
아이디어제품의 관건은 소비자의 취향과 사회적인 흐름을 빨리 간파하여 제품에 반영하는 것. 따라서 상당한 탄력성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소재부품의 지원은 필수적이다.
그러나국내업계의 현실은 이같은 이아디어상품 개발을 뒷받침할만한 기반이극히 허약해 제약이 적지 않다는게 업계관계자의 공통된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박준상 오디오상품기획팀장은 "아이디어 제품은 디자인 및 제품 설계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부품소재등이 한박자를 이뤄야 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전제돼야 하는데 국내업계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이 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 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