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수급 차질

벌써부터 에어컨 공급이 달리고 있다.

28일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와 만도기계등 주요업체들은 지난해말에서올초까지 실시한 예약판매가 예상을 훨씬 초과한데다 수입에 의존하는 컴프레서 마이컴 등 주요 핵심부품 조달도 전세계적인 에어컨 수요폭증과 맞물려 여의치 않아 제품을 적기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내수시장에 동관 품귀현상까지 겹쳐 에어컨 생산확대에 차질이예상된다.

예약판매 물량을 고려、 예년보다 생산일정을 2개월 정도 앞당겨 지난해 10 월부터 조기생산에 들어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두차례에 걸친 예약판매 수주실적이 올해 판매목표의 절반을 넘자 월 1만5천~2만대의 생산량으로 예약 물량을 공급하기에도 벅차 공조기기 전문점의 발주량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4만여대를 수주한 만도기계 역시 우선 자사의 공조기기 전문점에 부품 이 확보된 모델을 중심으로 공급에 나서고 있고 추가생산을 위해 일본에 부품추가 발주를 요청했으나 일본 현지의 에어컨 수요증가、 지진여파 등으로 제품공급에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캐리어사로부터 올해 총5만대를 공급받기로 한 대우전자는 본사가 접수 한 예약물량 외에 대리점 자체적으로 수주한 물량이 상당량에 이르자 당초 계약물량만이라도 적기 공급해줄 것을 캐리어에 요청하고 있다. 예상밖의 예약실적과 전세계적인 에어컨 수급난으로 인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경우 국내 에어컨시장은 또 한차례 품귀파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