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산전자.코오롱전자 등 PCB원판(CCL)업체들이 두자릿수에 달하는 산 업용 에폭시원판가격인상을 일제히 통보한 것과 관련해 PCB업체들이 크게반발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덕전자.코리아서키트 등 대형업체들을 비롯한 PCB업 체들은 최근 "다음달부터 에폭시원판가격을 14.3% 인상 공급한다"는 원판 업체들의 가격인상통보에 대해 "두자릿수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원판 업체들이 두자릿수 인상을 고집할 경우 공급선 전환도 불사한다"는 방침아 래 대만등 해외공급선을 물색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마련에 나서고 있다는것이다. 대형PCB업체들은 "유리섬유시세가 급등하는 등 에폭시원판가격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두자릿수 인상은 원판업체들이 자체 흡수노력보다 는 PCB업체들에게 인상요인을 모두 전가하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고 지적하고 특히 다음달로 적용일자를 못박은 것도 PCB업체들의 사정을 고려치 않은 일방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다수 중소업체들도 올초 페놀원판가격인상으로 인한 원가부담을 아직 세트업체로부터 보전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에폭시원판가격까지대폭 오를 경우 가뜩이나 엔고와 엔고로 가격구조가 악화된 중소업체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대해 원판업체들은 유리섬유를 비롯해 동.수지 등 원부자재의 국제시장 가격이 워낙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자체 흡수노력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인 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에폭시원판가격인상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