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지진이나 진파 등 긴급경보 발생시 이를 수신할 수 있는 장치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 일본 수출에 나섰다.
30일대흥전자엔지니어링(대표 박승길)은 지진 및 진파에 관한 예지 정보가 기상청으로부터 발령된 후 방송국이 경보데이터를 송출하면 이를 수신、 경 보음을 울려주는 "긴급경보 수신기"(모델명 NA-95W)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기는 방송국이 기상청으로부터 긴급신호를 접수한 후 이를 다시 1종.2 종의 긴급경보 방송으로 송출하면 자동으로 이 데이터를 수신、 경보음과 메시지로 비상상황을 알려 이용자가 TV나 라디오로 긴급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지진 다발지역인 일본에서 주로 사용되는 이 기기는 경보메시지가 실제 상황 발생시 3회의 벨소리와 함께 일본어로 "지진에 관한 긴급 경보방송입니다.
즉시TV나 라디오를 켜서 방송의 내용을 확인하여 주십시오"라는 내용이 재생된다. 이 기기의 가용 주파수는 AM 5백25KHz에서 1천6백50KHz까지 32개국이며 마이 컴방식과 음성합성 IC를 채택했다.
대흥전자는이 기기를 일본 시스텍그룹사의 의뢰로 지난해 9월부터 8천여만 원을 들여 개발、 국내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일본 무선설비규격에도 합격했다. 이 회사는 시스텍사와 2만대의 수출계약을 맺고 오는 4월20일까지 선적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진에 관한 경보 시험방송을 매월 2회 실시하고 있는데시스텍사는 올해 시즈오카현에 30여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