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산업 양극화 심화

전자부품산업이 지난해 국내 총수출의 약20%를 차지하는 등 수출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내용적으로는 반도체 등 일부부품을 제외한 일반 전자부 품은 저성장에 그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등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31일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전자부품산업은 지난해 전년대비 40%의 높은 성장을 통해 수출액도 1백78억달러로 국내 총수출의 20%、 전자.전기수 출에서는 55.6%를 차지해 국내수출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중 반도체가 전년비 84.2%나 증가한 1백30억달러로 전체수출의 60 %를 차지하는 급증세를 보인 반면 CPT(2.1%).변성기(12.7%).자기헤드(14.

9%)등은 상대적으로 저성장에 그쳤고 나머지 범용부품들은 오히려 8.9%가 줄어들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특히 변성기 등 중소기업형 부품은 가격경쟁력에 밀려 중국등으로부터의 수입이 69%나 증가했고 국내생산은 21.7%나 줄어 범용부품의 국내 생산공동 화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에대해 반도체의 급성장과 국내외업체들의 동남아현지공장본격가동으로 인한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면서 향후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부품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수출시장경쟁력을 우선으로 하는 국내전자 산업구조를 고려할 때 전자부품의 균형적인 발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최근 동남아현지공장본격가동 등으로 국내생산이 위협받고 있는 중소기업형 범용부품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육성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