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무선통신(HAM)기기업계에도 가격파괴 바람이 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말 HAM기기에 대한 형식검정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일부 업체들이 수입대리점 업체를 경유하지 않고 홍콩 등 제3국을 통한 직수입 형태로 시제품을 들여와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기 때문인데 차츰 무선통신기 기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일부 공산품을 필두로 도입되기 시작한 가격파괴현상이 HAM기기업계에도 도입돼 서울 용산 강남 등 일부 HAM기기판 매업체들은 시중 공급가격보다 최고 60%에서 최소 20%까지 가격을 내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 용산에 소재한 AB통신은 일산 켄우드 스텐다드 아이콤 등 HAM을 평균 20%이상 내린 가격에 시판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일본산 켄우드의 경우 TS-69 0S(HF)를 33만원 인하한 1백50만원、 TM-733A(V/UHF)는 30만원 내린 75만원 、 아이콤의 IC-W21A(V/UHF)는 13만원 내린 38만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또 (주)테크맥스도 야에수 HAM기기를 평균 20%、 부속품은 60%가량 할인판매하고 있다. 이에따라 FT-900AT(HF)는 20만원 내린 1백40만원、 FT-5200 (V/UHF)는 21만원 내린 77만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차량용 케이블인 SFA -5MM은 4만7천원에서 2만2천원 인하한 2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일부 업체에서 일본산 HAM기기를 제3국을 통해 수입해 판매하는 관계로 수입대리점을 통한 현행의 판매점보다 20%이상은 낮게 시중에 공급하고 있어 가격파괴를 주도하고 있다"면서"일부 수입대리점들 도 대리점판매를 통하지 않고 직판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을 재촉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