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시바와 파이어니어사가 차세대 영상기록매체인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DVD 의 조기 양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의 최근보도에 따르면、 도시바와 파이어니어는 양사를 포함한 7개사가 공동제안하는 DVD규격 "SD(슈퍼덴시티)"에 준거한 플레이어를 내년봄 양산에 착수한다 는 것이다.
이들 양사의 조기 양산화에 대해 소니사도 내년 중반 상품화할 방침으로 있어 DVD를 둘러싼 7개사연합과 소니-필립스진영간의 대립은 이제 규격경쟁에 서 사업화경쟁의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DVD를 둘러싸고 지금까지 도시바、 파이어니어등 미.일.유럽 7개사와 소니、 필립스 양사가 각각 독자적인 규격을 제안해 주도권경쟁을 벌여 왔다.
DVD의 조기 양산화와 관련、 도시바는 우선 올 연말 영화사들을 대상으로 DVD플레이어의 샘플출하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봄까지 월간 5만~10만 대의 생산체제를 구축、 본격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며 내년 연말까지는 그 규모를 월 20만대로 증강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현재 이의 생산거점을 일본내 자회사인 쓰가루 도시바음향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앞으로 말레이시아나 멕시코에서의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SD규격을 공동제안하고 있는 프랑스 톰슨사에 플레이어를 OEM 공급할 계획이다. 톰슨은 이를 받아 미국에서 "RCA"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 다. 또 파이어니어는 내년 봄을 목표로 레이저디스크(LD)플레이어의 생산거점인 도코로자와공장에서 DVD플레이어를 월 수만대규모로 생산개시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 양사는 양산에 이어 내년 여름까지는 제품의 판매에 착수할 예정이며 특히 파이어니어는 DVD와 LD를 모두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출시 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소니는 제품의 발매시기를 지난 2월말 발표했던 "96년 말"에서 "9 6년 후반"으로 변경하는등 양산.발매시기를 앞당기려는 움직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