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신관 입점업체 매출부진으로 울상

용산 전자랜드 신관 입점업체들이 계속되는 매출부진으로 매장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31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 신관 입점업체들은 지난해 11월 개장 과 함께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였으나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상가 활성화 기미마저 보이지 않는등 계속되는 매출부진으로 대부분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것이다. 이에따라 일부 업체는 최근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아예 문을 닫는가 하면 일부 업체들은 다른 곳으로 매장 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신관 3층에서 전산소모품을 판매해온 C사는 최근 판매부진으로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았으며 같은 층의 2~3개 매장과 1층 서쪽 구석의 2~3개 매장도 폐업 또는 매장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랜드 신관 3층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D사의 한 관계자는 "본관에서 신관으로 연결되는 곳에 있는 매장은 비교적 매출이 나은 편이나 반대쪽에 있는 매장들의 경우 찾아오는 고객이 적어 심각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면서 삼성이나 삼테크、 선경유통등 자금력 있는 대기업을 제외한 영세업자들은 비싼 임대료마저 내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관 1층 출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고객이 본관에 비해 30% 에 불과하다"며 "이는 신관 건물 뒷편 주차장에서 신관 내부로 통하는 출입 로가 없어 차를 갖고 온 고객들은 본관 쪽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 라고 지적했다.

신관 입점업체들은 이 때문에 그간 관리업체인 서울전자유통측에 신관 중앙 에 출입구를 만들어 주고 상가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왔으나 해결된 게 하나도 없다며 관리업체의 상가 활성화에 대한 무성의를 지적했다. 전자랜드 신관내 S사의 한 관계자도 "상가 관리회사에서는 상가가 어느정도 활성화될 때까지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해주어야 하는 게 상례인데 서울전자 유통측은 초기에만 조금 홍보활동을 폈을 뿐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하지 않고있다 며 "이로인해 매출이 부진해 평당 10만원씩인 월 임대료도 내기 힘들 정도여서 매월 은행으로부터 융자받아 메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서울전자유통측은 전자랜드 신관 중앙에 출입구를 만드는 것은 상가 경비에 문제가 있어 어려우며 그동안 신관에 대한 홍보도 TV와 신문등을통해 충분히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