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올해 냉장고 수출 78만대를 기록할 수 있을까.
대우전자는 올해 냉장고 수출목표를 지난해 51만대보다 52.9% 늘어난 78만 대로 잡고 목표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올 수출목표달성에 대한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지만 대우전자가 냉장고 수출목표를 달성할 경우 그동안 냉장고 수출 2위를 지키던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LG전자와 공동선두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해외로 수출된 냉장고는 모두 1백89만대로 그 가운데 76만대 를 수출한 LG전자가 40.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가 62만대의 냉장고를 수출、 32.8%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면서 그 뒤를 따랐다. 대우전자는 51만대로 27%의 시장을 점유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이같은 양상이 달라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소폭의 수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반면 대우전자는 괄목할만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LG전자는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78만대를 수출목표로 잡고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비 8% 증가한 67만대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달리 대우전자는 전년대비 52.9%늘어난 78만대의 수출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LG전자와 수량면에서 같은 규모이다.
대우전자의 목표달성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동안 공기방울세탁기를 수출 전략상품으로 내세워 세계 10개국에 공장을 짓는 등 활발한 해외판로에 성공해 온 점을 고려하면 전망은 성공쪽에 가깝다.
물론 최근 개발한 대우 입체냉장고의 성능이 일본이나 국내 경쟁업체 제품에 비해 결코 손색이 없다고 대우관계자들은 설명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우전자가 그동안 선발업체들이 미주、 유럽시장을 뚫고 있는 동안 동구권.중동.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아프리카 시장을 틈새시장 으로 집중공략、 판로를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대우전자는 올해중에 CIS 10만대를 포함동구권지역에 모두 15만대의 냉장고 를 수출할 계획이며 중동지역에는 12만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일본시장도 집중개척、 연내 15만대의 소형 냉장고를 일본으로 선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마루만 등 현지거래선 이외에 중소가전 양판점과 OEM공급 계약을 추진중에 있다.
대우전자는 이외에도 아프리카.베트남 등 오지국자와 아시아시장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전자의 한 관계자는 "탱크입체냉장고가 국내서의 명성과 함께 외국에서도 성가를 높이고 있어 향후 수출시장에서 판도변화를 기대해 볼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어쨌든 해외시장에서 국내 가전업체간의 시장다툼이 치열해 시장변화를 간단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올해 대우전자의 78만대 수출목표 달성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금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