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특수를 겨냥, 셰이크.슬러시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셰이크.슬러시기가 지난달 초부터 본격 출시되기 시작한 이래 한달새에 무려 수천대가 예약되는 등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슬러시기 국산화에 성공한 해태전자를 비롯、 수입 슬러시기를 공급하고 있는 만도기계.합동정밀 등은 각각 공장과 수입선에 추가주문을 검토 하는등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이처럼 슬러시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무더위 덕분에 이 사업이 호황을 누린데다 부피가 적고 설치.조작이 간단해 소비 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해태전자는 지난달초 셰이크와 슬러시를 동시에 만들 수 있는 슬러시기를 출 시했는데 3일 현재 1천여대를 주문받았다고 밝혔다. 해태전자의 한 관계자는 "월간 생산할 수 있는 최대량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올 여름까지 3천여대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로부터 슬러시기를 수입、 공급하고 있는 만도기계도 현재 5백여대 가 예약이 돼 있는 상태인데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여름이 지나기까지 2천여대 는 무난히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동정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슬러시기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데 수요가 최근 급격히 늘어나 추가 수입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슬러시기는 온도에 따라 슬러시의 맛과 양이 좌우되기 때문에 정확한 온도제어가 필수적이고 수입품의 경우 애프터서비스(AS)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들 업체간에 기술과 AS、 가격 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