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동화상 및 음성신호 처리 표준인 MPEG-2를 지원하는 디코더 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의 미국 현지법인인 현대전자아메리카(HEA)의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HDM)가 독자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이 제품은 MPEG-2 표준에 의거해 압축한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는 반도체 칩이다. 현대전자는 이달부터 샘플칩 및 테스트보드 공급을 시작하고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현대전자가 개발한 MPEG-2용 디코더 칩 "HDM82311M SAVi"는 압축된 시스템 데이터 및 비디오.오디오 신호의 복원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시켜 시스템 제작시 효율성과 경제성을 크게 높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동화상신호처리를 위한 최신 표준인 MPEG-2용으로 이같은 3가지 기능을 통합시키기는 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MPEG-2 시스템 의 보급을 크게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또한 미선사의 "마이크로SPARC" RISC 프로세서 코어 기술을 채택 、 프로그램 제작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그래픽스 오버레이 기능을 보유、 사용하기 쉽고 시스템 제작 원가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은 주문형 비디오(VOD)용 세트톱 박스를 비롯, 비디오CD 플레이어.디지털 가라오케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시스템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향후 이들 시스템의 보급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전자는이번 MPEG-2 디코더 칩 개발로 반도체 부문의 제품 다각화를 실현하는 한편 차세대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동 기자>